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도 계속…내달 중순 전 마무리 예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이 발생한 연평도 해역을 직접 현장검증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연평도 해역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해역과 무궁화 5호 등에 대한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현장검증은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북한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가 실종 전 승선 근무했던 무궁화 10호[사진=해양수산부] 2020.10.22 hjk01@newspim.com |
검찰은 지금이 사건발생과 비슷한 시기인만큼 고 이대준 씨가 실종된 시간대의 해상상황 등을 직접 체감하는 방식으로 현장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됐고,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다.
이후 해경은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군 당국의 북한 통신 신호 감청 첩보와 전문기관의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을 주요 근거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경은 이씨가 사망하기 전 도박으로 인한 빚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하지만 해경은 사건 발생 1년 9개월 만인 지난 6월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검찰은 해경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시 근거로 제시한 해상 표류 예측 결과 등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일부터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길면 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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