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14 km 넘는 강풍과 폭우 동반...사실상 5등급
플로리다주 탬파 관통...주민 250만명 대피령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초강력 허리케인 '이언(Ian)'이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미국의 남동부 일대가 초비상이 걸렸다.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언은 이날 거대한 비구름과 시속 214k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하며 4등급으로 격상됐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의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되며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커진다. 미 언론들은 이언의 위력이 사실상 5등급 수준이라면서 거의 100년만의 초대형 허리케인이 미국 본토에 상륙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미 플로리다주를 관통하고 있는 초대형 허리케인 이언 위성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이언은 플로리다주의 인구 밀집 지대인 남부 탬파 지역을 관통하며 플로리다 전역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우려된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WP는 이날 오후 현재 이언으로 인해 10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이언의 직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플로리다주는 이미 이언의 예상 이동 경로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주민에게 비상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이날 오전까지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자택 인근에서 안전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날 긴급 회견에서 "오늘은 매우 길고,끔찍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우려헸다.
인근의 조지아주도 153개 카운티 전역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주방위군에 비상 대기를 명령했다.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이언은 앞서 쿠바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키고, 곳곳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며 큰 피해를 입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