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형석 국회의원(광주 북구을)은 "5·18 행불자 전수조사와 함께 행불자 확인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5·18진상조사위의 활동기간 연장과 인력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굴된 유골 가운데 1기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23세였던 청년 A씨로 신원이 밝혀졌다"며 "지난 42년 동안 뼛조각이라도 찾고 싶다며 애타는 세월을 보냈던 유족에게도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암매장 유골의 신원 확인으로 5·18 당시 광주교도소 암매장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옛 광주교도소에서 추가로 발굴된 유골 2기도 5·18 행불자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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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30일 오전 광주 북구 문흥동 옛 광주교도소 경비교도대 북쪽 일원 2888㎡ 부지에서 5·18행불자 유골을 찾기 위한 굴착과 함께 토층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0.01.30 kh10890@newspim.com |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A씨는 정부가 공식 인정한 행불자 78명 중 한명이다.
지난해 국립 5·18민주묘지에 묻혀있던 무명열사 중 故 신동남 씨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공식 행불자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정부가 5·18 행불자를 78명으로 한정했지만 실제 행불자는 훨씬 많다는 방증이다"며 "그분들 중 상당수는 전두환 신군부의 총칼에 학살돼 암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5·18 당시 옛 광주교도소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암매장이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5·18 기념재단 등은 19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진술 등으로 토대로 광주교도소, 주남마을, 송암동 일대에서 암매장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5·18 진상조사위에 접수된 암매장 제보지역이 무려 50여곳에 달한다.
이 의원은 "계엄군이 시체처리팀을 운용했다는 증언이 나왔고 1980년 5월 광주공항에 있던 C-130 수송기 3대가 사체 처리용으로 운용됐다는 주장도 있다"며 "계엄군들이 연로한 만큼 조속하고도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불자 확인작업을 진행한 5·18진상조사위 활동기간 연장과 인력보강도 이뤄져야 하고 유족 접수와 전수조사를 통해 5·18 관련 행불자를 추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