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과 없는 인사청문 의문" vs 與 "장관공석 해결부터"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시작과 함께 파행을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으로 여야 의원들이 대치하면서 조 후보자는 청문회 선서도 못하고 퇴장했다.
윤 정부 들어 세번째 복지부 장관에 대한 청문회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9.08 leehs@newspim.com |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민주당을 향해 xx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과도 없이 우리가 청문회를 하는 게 맞는 지 의문이 든다"며 "국민 앞에 욕설·비속어에 대해 사과와 해명을 하고 지금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한 후보자에 대해서도 왜 이 후보자를 냈는지 설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복지위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 한다"면서도 "5개월간 복지부 장관 공석으로 인해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어 하루 빨리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을 통해 복지부 장관을 임명해야한다"고 청문회 진행을 촉구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의 비공개 사담 유출과 관련,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정확한 진위가 밝혀지면 그때 대통령이 소상하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조속한 사과 표명 등을 요구하면서 인사 청문 불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발언 음성파일을 들은 모든 국민들이 진위를 다 안다"며 "(국힘) 부화뇌동 말고 민심을 제대로 전하고 외교·안보 라인 교체 같은 건의를 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실 확인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이상 곡해를 해서 상황을 증폭시키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듯한 뉘앙스까지 줄 필요가 있느냐"며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다하는 것이 맞다"고 맞받았다.
결국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면서 원만한 인사 청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정회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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