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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역무원 살해' 살인범 "죄송하다"…구속여부 오후 늦게 결정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16:25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16:25

16일 서울중앙지법서 영장심사…30분만 종료
"왜 범행 저질렀나" 질문에 연신 "죄송하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동료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서울교통공사 직원 전모(31)씨가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3시30분 경까지 살인 혐의를 받는 전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지난 14일 신당역에서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전모 씨가 16일 오후 3시30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고 있다. 2022.09.16

전씨는 이날 오후 2시5분 경 검정색 슬리퍼를 신고, 왼쪽 손에는 붕대와 깁스를 감은 채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왜 범행을 저질렀나'라고 묻는 취재진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또 '죄송하다는 말 말고 할 말이 없나'라는 질문에도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언제부터 계획했나', '피해자 근무지는 어떻게 알았나' 등 이어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전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쯤 신당역 내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전씨는 A씨를 1시간10여분 기다린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화장실 비상벨로 역무실에 도움을 요청했고 역사 직원과 사회복무요원, 시민 등이 전씨를 제압한 뒤 경찰에 인계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A씨에게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등을 이용해 350여 차례 만나달라는 연락을 취했다. 또 A씨에게 고소를 당하자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13일까지는 합의를 종용하며 20여 차례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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