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태풍 '힌남노'로 인해 49년 만에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경북 포항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부 고로(高爐·용광로)에 대한 재가동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11일 "10일 포항3고로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이르면 12일 중 제강(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해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설비 가동과 연계해 나머지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과 연주(제강 과정을 거친 쇳물로 고체 형태의 철강 반제품을 만드는 작업) 설비 복구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날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뉴스핌DB] |
냉천 인근에 위치해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라인은 대부분의 지하시설물이 침수돼 현재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다. 포스코는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되어야 정확한 피해규모를 추산하고 압연라인 복구·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복구 과정에서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즉각 해결하기 위해 사내 전문 기술자, 포스코 퇴직자, 그룹사·협력사 전문가, 자문위원 등 기술지원팀과 안전전담팀이 현장에서 지원중이라고 밝혔다.
또 연휴 기간동안 복구작업을 위해 하루 300여명의 광양제철소 직영 정비 및 협력사 직원들이 동원됐고, 경북도와 해병대에서도 중장비와 인력 지원을 통해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연휴 기간동안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과 국가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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