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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추석은] 달에 대한 오랜 희구, 中 중추절 항공편 달맞이 여행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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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인들의 달에 대한 선망, 현대인들에게도 이어져
항공사들 '비행기 타고 달맞이 상품' 출시 경쟁 치열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명월은 언제 부터 그곳에 떠 있었는가. 술잔을 들어 청천 하늘에 묻는다(明月几时有 把酒问青天) ...... 오래도록 함께 하기를 바라며 멀리서라도 달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자(但愿人长久 千里共婵娟).'

중국 고대 시인 소동파가 추석날에 크게 취한 채 달을 바라보면서 동생을 생각하며 지은 시(송의 词, 水调歌头· 明月几时有 把酒问青天)의 한 구절이다. 달은 곧 그리움이다. 시인은 보름달에 마음을 실어 추석 명절 멀리 떨어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하게 노래했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 맞으니 그림자와 함께 셋이 되었구나(亲举杯邀明月 对影成三人).' 낭만파 시인 이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独酌)의 한구절이다. 이백은 그날 따라 함께 할 친구가 없어 혼 술을 한 것 같다(独酌无相亲). 적적한 밤 시인은 달을 친구삼아 한잔 하면서 삶의 고단함을 달랬다.

'머리 맡의 밝은 달 빛, 하얗게 서리가 내린 듯하네, 머리 들어보니 밝은 달, 고개를 떨구니 고향 생각에 가슴이 메이네(床前明月光 疑是地上霜 举头望明月 低头思故乡).' 중국 아이들이 너댓살 문자를 깨우칠 무렵부터 줄줄이 외는 당송 시 300선 중의 으뜸인 이백의 시 징예스(静夜思)다.

스마트 폰이 없던 시절 옛날 사람들은 한날 한시에 시간을 정해놓고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며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딱히 통신 수단이 없었던 시절 어찌보면 당시의 달은 오늘날의 스마트폰 처럼 가족과 친지간에 실시간으로 안부 묻고 그리운 마음을 전하는 통신 수단이었을지 모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사진=제몐 캡처]. 2022.09.09 chk@newspim.com

달은 부모형제 일가 친척과 고향, 시원(始原)에 대한 그리움이다. 우주선과 과학이 달의 신비를 한꺼풀씩 벗겨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월광에 물든 신화가 한번에 빛을 바래는 것 같지는 않다. 현대 들어서도 달에 대한 인간의 희구(希求)나 선망은 늘 한결같다.

2022년 중추절(추석) 한가위를 맞아 중국 항공 업계가 달 감상을 위한 달맞이 '항공편' 상품을 출시한다고 야단이다. 비행기를 타고 달 구경을 하면서 목적지로 향하는 달 관광 여행 상품이다. 연말연시 해돋이 관광 상품 처럼 항공편 한가위 보름달 구경이 관광 상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항공사들은 가장 둥글고 아름다운 달(月亮) 구경 상품 판매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22년 추석 당일인 9월 10일(음력 8월 15일) 중국 항공사들은 모두 1607개 달맞이 비행기를 띄울 계획이다.

항공 회사들은 2022년 최상의 달맞이 비행 상품이 추석 당일인 10일 18시~ 23시 59분 시간대에 북에서 남으로, 서에서 동으로 향하는 비행기라고 소개하고 있다. 기상대와 항공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에서는 가장 둥글고 아름다운 달이 10일 17시 59분에 뜰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달맞이 비행 10대 항로라는 자료도 나왔다. 쿤밍~상하이(昆明~上海) 쿤밍~ 항저우(昆明~杭州) 베이징~창사(北京~长沙) 시안~광저우(西安~广州) 칭다오~광저우(青岛~广州) 충칭~항저우(重庆~杭州) 다롄~상하이(大连~上海) 창사~상하이(长沙~上海) 정저우~광저우(郑州~广州) 란저우~상하이(兰州~上海). 모두 북남및 서동 방향 항로다.

달맞이 항공편은 48시간 핵산검사 음성증명서를 갖추면 언제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탑승 승객 제한으로 방역을 철저히 고려했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적다. 비행기 달맞이는 신나는 공중 유희로 코로나 시대 중국 추석 시즌의 새로운 여행 풍속도가 됐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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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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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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