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피플&]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의 리더십

기사입력 : 2022년09월10일 08:09

최종수정 : 2022년09월10일 08:09

R&D 전략 전면 전환...항암·면역·대사질환으로
임상 단계 신약 파이프라인 6배 확대
주력 제품 시장 지배력 강화해 매출 50% 성장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 '신약 개발'도 인디언의 기우제와 비슷하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이 평소 임직원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는 신약 개발을 인디언의 기우제에 빗대며 "LG화학은 당장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신약이라는 단비가 내릴 때까지 지속가능한 연구개발 체계를 갖추고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초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자 5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는 손 사장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LG화학의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 의학 박사 출신인 손 사장은 업계에서 의약 사업 전문가로 통한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사장). [사진=LG화학 제공]

◆업계 최고 전문가...임상 신약 파이프라인 6배 확대

10일 업계에 따르면 1964년생인 손지웅 사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내과 전문의, 한림대 의대 강동성심병원 내과교수, 영국계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항암제 신약물질 탐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한미약품에서 CMO 겸 신약개발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엔 2017년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LG화학은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고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손 사장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을 숙성·확대시켰다. 합병 첫 해 임상에 진입한 신약은 통풍 신약과 항염증 신약 2개에 불과했다.

손 사장은 당뇨·바이오시밀러·백신 중심의 기존 R&D 전략을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항암·면역·대사질환 분야로 전면 전환했다. R&D 전략을 바꾼 뒤 현재까지 임상 단계에 오른 신약 파이프라인은 12개로 합병 이전보다 6배 확대됐다.

LG화학은 통풍, 항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퇴행성관절염, 아토피피부염, 비만, 당뇨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첫 혁신 신약으로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가 가장 유력하다. 티굴릭소스타트는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없이 LG화학이 직접 3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은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차 치료제로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하고 2028년부터 글로벌 판매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또 희귀비만 치료제 'LB54640'는 임상 1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LB54640는 투약 편의성을 강점으로 하는 경구용 치료제다.

이 외에도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비롯해 당뇨 치료제, 면역항암제, 아토피피부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등을 임상단계에 진입했다.

◆바이오 사업 매출액 50% 이상 '껑충'

이와 동시에 손 사장은 주력 제품의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꼽히는 자체 개발 당뇨 신약 '제미글로'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저개발국 공급 백신 3종인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5가 혼합 백신 '유펜타'·B형 간염 백신 '유박스' 등을 고르게 키워냈다.

[CI=LG화학]

손 사장 영입 첫 해인 2017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액은 5515억원에 그쳤다. 이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018년 5751억원 ▲2019년 6278억원 ▲2020년 6614억원 ▲2021년 7600억으로 계속 증가했다.

이번 상반기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매출액은 4390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이 8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매출액 기준 50% 이상 성장한 수치이며, 전통 제약사인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의 매출을 바짝 뒤쫓는 수준이다.

손 사장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1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 관계자는 "2024년 1조원 매출 달성이 목표"라며 "손 사장은 연간 1000억원 사업으로 키운 당뇨·성장호르몬·백신 등 3대 캐시 카우 사업을 비롯해 에스테틱·바이오시밀러·난임 사업 등에 집중해 생명과학본부를 1조원대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