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위기경보 수준 '관심'→ '주의'로 상향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강력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확실시 되는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3일 오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0시 태풍 힌남노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해 태풍대비 중점관리사항을 전파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3일 오전 8시 현재 위성에 나타난 초강력 태풍 '힌남노'.[사진=윈디 화면 캡쳐]2022.09.03 nulcheon@newspim.com |
아울러 행안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제적인 최고 단계 태풍 대응태세 지시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했다.
태풍 힌남노는 오는 6일 새벽 제주도 부근을 통과한 후 오전에는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새벽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의 '매우 강' 상태로 북상하고 있으며 강풍반경은 400㎞, 폭풍반경은 180㎞다. 태풍 위력은 1959년 '사라'나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태풍 '힌남노'는 강력한 바람과 많은 양의 비를 동반하고 있어 도심지 저지대 침수와 강풍피해, 해안가 해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부산·경남 등 태풍 영향권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저지대 및 반지하 세대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대피시켜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침수취약가구에 양수기, 차수판, 모래주머니 등 설비를 사전에 배포하고, 하천범람, 제방유실 등의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인근 지역주민을 대피소로 사전대피 시킬 것을 주문했다.
해안가 저지대 지하시설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시 영업시간 단축 등을 권고하며, 맨홀·배수로·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을 철저히 점검해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급류에 의한 휩쓸림 피해가 없도록 호우 시에는 반드시 안전한 곳에 머물 수 있도록 국민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태풍 영향권 지역에서는 지역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실내 행사로 전환토록 요청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이번 태풍은 여느 태풍보다 가장 위력이 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대비가 필요하다"라면서 "국민 여러분도 태풍특보 발령 시에는 외출을 삼가시고, 필요한 경우 인근 주민센터 및 복지센터 등 대피소로 미리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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