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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의 'TIGER ETF' 글로벌서 통했다

기사입력 : 2022년08월29일 13:03

최종수정 : 2022년08월29일 13:03

ETF 순자산 규모 110조 돌파
해외 법인 통한 신규 ETF 조성
홍콩‧미국‧일본 등 현지 거래소 상장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미래에셋그룹의 핵심 계열사이자 박현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증시 악화에도 TIGER(타이거) ETF(상장지수펀드)를 앞세워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 종목 142개 전체 순자산 30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운용사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자산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 미래에셋운용, 2년 전 대비 영업익 31% 상승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5억원, 16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1.91%, 56.17% 줄어들었다.

수치상으로 실적이 감소했지만, 업계는 역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호주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베타쉐어즈(약 1445억원)를 매각한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감한할 경우 미래에셋운용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에 기록한 1959억원의 영업수익은 지난 2020년 대비 31.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28.6%, 26.0%씩 증가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박현수 회장의 TIGER(타이거) ETF(상장지수펀드)가 한 몫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7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가 110조 82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기 국내 ETF시장 규모인 75조9000원을 상회하는 규모다. 이 같은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법인별 전문인력과 미래에셋 글로벌 ETF 전략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다.

실제 박현주 회장이 2003년 국내 최초로 해외 운용법인을 홍콩에 설립하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 인도, 2007년 영국에 법인을 세웠고 2008년에는 미국, 중국,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2011년 캐나다 1위 ETF 운용사 호라이즌을 인수해 북미 시장에 거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6년 홍콩에 해외 ETF 계열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미래에셋글로벌ETF 홀딩스를 설립했다.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는 인수 당시 운용규모가 10조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5월 말 기준 50조원 이상으로 늘었다. 2019년에는 일본 다이와증권그룹과 합작법인 글로벌엑스 재팬을 설립했다. 이처럼 해외 '금융영토'를 넓혀가는 것은 전방위적 운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한국거래소에 'TIGER ETF' 시리즈 상장에 성공했다. 그 동안 시장대표 지수 ETF 일변도의 시장에 테마, 섹터 등 다양한 ETF를 출시해왔다.

TIGER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미래에셋 ETF만으로도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22일 종가 기준 순자산 29조5600원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8.6%의 국내를 대표하는 ETF로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8.17 ymh7536@newspim.com

◆ '박현주표' ETF 순항…"대규모 M&A로 수익성 확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캐나다 호라이즌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7월 말 기준 106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22조1581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차별화된 테마형, 인컴형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운용규모는 7월 말 기준 미국에서만 96개 ETF 및 51조141억원 수준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술발전, 인구구조, 인프라 등의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이외에도 홍콩 상장 ETF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해 7월말 기준 2조4600원을 기록했다. 차이나 바이오텍 ETF(Global X China Biotech ETF) 및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hina Cloud Computing ETF), 차이나 전기차&배터리 ETF(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ETF), 차이나 클린에너지 ETF(Global X China Clean Energy ETF),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ETF(Global X China Consumer Brand ETF) 등이 대표 상품이다.

2019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 설립했다. 대표적인 상품은 작년 8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MSCI 고배당 일본 ETF (Global X MSCI SuperDividend® Japan ETF)' 및 '로지스틱스 J리츠 ETF (Global X Logistics J-REIT ETF)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호주의 ETF Securities를 인수했다. ETF Securities는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으로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하는 ETF 전문 운용사로 미래에셋 ETF의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Global X(글로벌엑스) 또한 이버이번 인수에 참여하며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첫 사례로 남게 됐다.

미래에셋은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ETF 산업 초기 단계인 이머징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진출, 이듬해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2018년 9월에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인도 현지에 상장하기도 했다. 또한 2020년 12월에는 '미래에셋 VN30 ETF'를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 외국계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베트남 시장에 ETF 상장한 기록을 남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해외법인, ETF 자회사들의 글로벌 운용자산(AUM)은 2017년말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지난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올해에도 연결영업이익, 연결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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