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저소득 고령 1인가구 사회적 고립위험 높아

기사입력 : 2022년08월29일 11:15

최종수정 : 2022년08월29일 11:15

1인가구 분석에 빅데이터 기술 활용
2030 배달‧동영상 서비스 이용 많아
여성보다 남성이 소통 적어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협력해 30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이하 시민 데이터)'를 29일 발표했다. 시는 이날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첫 공개하고, 월 단위로 갱신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매월 20일경)할 계획이다.

시민 데이터는 인구·가구통계 등 공공데이터(통계청 등록센서스)와 가명처리한 통신데이터(SKT 통신정보)를 결합해 행정동 단위로 성‧연령별 1인가구 수와 생활실태를 추정해볼 수 있는 데이터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가명데이터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첫 사례이자,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시도다.

특히, 통화‧문자량, 유튜브‧넷플릭스 등 영상 서비스 사용일수, 이동횟수‧거리, 배달 서비스 사용일수 등과 같이 통신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통해 1인가구의 생활특성을 보다 촘촘하게 분석이 가능하다.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자료=서울시]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과 연계, 신용카드도 연계 예정

시는 시민 데이터를 올해 초 발표한 '1인가구 4대 안심정책(▲건강 ▲안전 ▲고립 ▲주거)'과 연계해 1인가구 등 사회적약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정책 수립‧추진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시 거주 1인가구는 149만명(2021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36.8%에 달한다.

예컨대 세분화된 연령별‧지역별 정보를 활용해 세대별 핀셋정책과 1인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1인가구 정책뿐 아니라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이용현황을 분석해 배달노동자 쉼터 입지선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통신데이터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데이터(소비‧가맹점 정보)와 신용정보(신용‧소득 정보)를 추가로 결합해 데이터의 신뢰도와 정확도를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 등 민간사업자와의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가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통해 추정한 1인가구 수는 153만 4000가구(2022.6월 기준)였다. 시점의 차이는 있지만 통계청의 인구총조사(등록센서스)에서 파악된 1인가구 수(139만 1000가구, 2020.11.1. 기준)보다 약 14만3천 가구(10.3%)가 많았다. 1인가구가 많은 행정동 순위와 인구 대비 1인가구 수가 많은 행정동 순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서울시 평균 통화대상자 수 [자료=서울시]

2030 배달·동영상 이용↑ 저소득 고령층 사회적고립 위험↑

세대에 따라 1인가구 밀집지역과 밀집도가 다르게 나타났다. 청년(20~30대)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 주변에 몰려 거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중장년층(40~50대)은 저층주거지에서, 노년층(60대 이상)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의 밀집도가 각각 높았다. 특히, 도심(중구‧종로구)은 1인가구 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인구 대비 1인가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행정동별 배달서비스 접속건수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18.4회), 강남구 논현1동(18.1회), 강남구 역삼1동(17.6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5~34세에서 가장 많았다.

유튜브 등 동영상‧방송 서비스 사용횟수는 30대에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관악구 신림동(월평균 28.1회), 강남구 역삼1동(26.6회), 강남구 논현1동(26.4회) 순으로 1인가구 밀집지역에서 높았다.

문자‧통화량 등을 토대로 유추한 커뮤니케이션(소통)이 적은 1인가구(하위 10%) 중에서 69세 이하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소통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명동, 을지로동, 회현동 등 도심에 거주하는 중장년 이상 1인가구의 통신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특히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거리,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의 수, 휴일 외출건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많이 적어 사회적 접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혜경 디지털정책관은 "1인가구와 사회적 약자 등을 위한 복지그물망 정책개발을 위해서는 시의성 있고, 시·공간적으로 해상도 높은 데이터가 꼭 필요하다"며 "향후에도 다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한 빅데이터 연구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