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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교과서에 '위안부' 사라졌다"…동북아역사재단 학술회의

기사입력 : 2022년08월24일 14:49

최종수정 : 2022년08월24일 14:49

25일 오전 9시30분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서 개최
";종군위안부·강제연행' 등 용어 수정 강요"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위안부에 대한 기술이 사라진 데 대해 학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한일 연구자와 함께 '일본 고등학교 검정교과서의 한국 관련 서술 분석' 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친일 세력 청산을 주장하는 단체인 반일행동 회원들이 지난 3월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에는 꽃이 놓여 있다. 2022.03.16 kimkim@newspim.com

학술회의는 오는 25일 오전 9시30분부터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일본 고등학교 검정교과서 한국 관련 역사 왜곡 내용을 검토하고 일본 문부과학성의 개정 학습지도요령(2018년)에 따른 교과서 발간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할 예정이다.

우선 제1부에서는 스즈키 토시오(鈴木敏夫) '아이들과 교과서 전국 네트 21' 대표가 올해 검정을 역사수정주의자들의 교과서 공격과 정부 개입에 따른 검정제도의 변질이라는 점에 주목해 발표한다. 스즈키 대표는 문부과학성이 정부 견해를 내세워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 용어를 수정하도록 강요한 것은 일본 학계뿐 아니라 국제적인 연구 성과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다.

와타나베 미나(渡邊美奈)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wam)' 사무국장은 지난해 일본 정부 각의 결정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기술에 대한 정정이 이뤄진 교과서가 다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1993년에는 현대사회와 윤리 과목에도 기술됐던  '위안부' 기술이 이제는 일본사 교과서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교과서에서 '위안부' 문제가 왜 전시 성폭력 문제인지를 더이상 다루지 않고 있으며 학계의 연구 성과도 반영이 되지 않았다. 일본 학생들은 교과서를 통해 '위안부' 문제의 구체적인 사실을 배울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제2부에서는 동북아역사재단 조건 연구위원과 가토 게이키(加藤圭木) 히토쓰바시대학 교수가 한국 근대사 부분을 분석한다. 조건 연구위원은 근대사 부분에서 한반도 침략의 강제성이 희석됐다고 주장한다.

가토 게이키 교수는 식민지의 폭력성이 학생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대부분의 교과서가 '한국병합'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병합'은 대한제국의 패망, 강제적인 식민지화의 실태를 덮기 위해 일본이 만들어낸 용어이기 때문에 그대로 채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조윤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일본의 교과서 기술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만약 독일 검정 역사교과서에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술을 생략한다든지, 포로나 식민지 점령지 사람들을 강제 동원한 사실을 부정한다든지, 폴란드 침공을 '진출'로 표현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며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일본교과서가 한일 양국의 역사인식의 차이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기술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na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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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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