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 불패신화 흔들, 경제 회생 전망 불투명

기사입력 : 2022년08월09일 18:46

최종수정 : 2022년08월09일 19:00

선전 상하이 베이징 1선도시 주택시장도 주춤
부동산지렛대 경기 부양도 약발 안 먹혀 우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의 고급 주택가 아파트 월 임대료는 방 한두칸 짜리가 한화 250만원, 방이 너댓개면 월임대료가 700만원, 8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중국의 부자들은 이런 주택(아파트)를 몇채 또는 수십채씩 보유하고 있다. 대도시의 중산층 이상 부자들이 집중돼 있는 지역 승용차의 10대중 7~8대가 호화 외제차 브랜드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부유층 중에는가족수 대로 벤츠 등 호화 외제차를 보유하는 가구도 많다.

베이징에 한채당 한화로 20억~30억원하는 아파트를 몇 채 씩 보유한 중국인과 9일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차를 마시면서 그는 2022년 상반기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의 여파로 경제 상황이 안좋다며 다소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대도시 부동산 시장도 영향권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가 거주하는 베이징 차오양구 아파트 단지내 렌자(链家)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하이덴 구와 차오양 구 일대를 중심으로 베이징 상위권 지역 중고급 아파트 가격이 한창 때 평방미터당 8만위안~10만위안까지 거래 됐지만 지금은 이 가격에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확산과 동태청령(제로코로나)이라는 고강도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경제가 대 타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의 1선도시 부동산 불패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요새 처럼 견고했던 선전 등 4대 1선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코로나19는 2022년 상반기 2월 ~ 5월 광둥성 선전과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대도시를 차례로 급습했고 그 파장이 대도시 부동산 시장에 까지 본격적으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은 7월 28일 열린 회의에서 아주 이례적으로 '팡주부차오 (房住不吵, 집은 거주의 목적이지 투기 수단이 아님)' 투기 방지 정책에 앞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먼저 언급했다. 중국 공산당이 투기 억제 방침 대신 시장 안정을 우선 강조한 것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 시내에 주상 복합빌딩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2.08.09 chk@newspim.com

베이징에서 가까운 허베이의 랑팡시는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한 조치로 호적 및 개인 세금납부 등과 관련한 사회보험 조건을 모두 취소했다. 4대 일선도시와 일부 2선 도시를 제외하고 중국의 대부분 지역이 구매 제한 조건을 대폭 완화하거나 아예 폐지하고 있다.

8월 9일 증권시보에 따르면 광둥선 선전에서는 기존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고 학군방(명문교 인근 아파트) 신화가 흔들리고 있으며 거래가 뜸해지면서 부동산 중개 업자들도 점차 일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원매자들이 주택 구매를 망서리기 시작했고 매도자 측은 매각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보니 가격 하락 업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상반기 선전의 기존 주택 거래량은 한해전인 2021년에 비해 60%나 급감했다.

광둥성 선전 화웨이 본사에 다니는 중국인 친구는 평방미터당 7만 위안~ 8만 위안 하던 아파트들이 6만 위안에 매물로 나오고 있지만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9일 기자에게 말했다.

아파트 수요자들은 아파트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구매 시점을 계속 늦추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요즘 철저히 구매자들이 거래와 가격 주도권을 행사하는 바이어스 마켓으로 바뀌었다.

광둥성 선전 등 일부 도시들은 불과 1년여전 부동산 과열기 때 부동산 중개 업소의 가격 표시및 은행 대출 기준가를 행정 명령으로 시중가의 약 20~30% 끌어내리는 방식의 '참고 가격' 제도를 도입했으나 최근 이를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호가가 실제로 참고가 부근으로 떨어지는 추세고 이 가격에도 거래가 잘 안되기 때문에 '참고가' 재도가 유명 무실해진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21년 2월만 해도 선전시는 아파트 가격 상승을 강제로 억누르는 참고가 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나섰고 산시(陝西)성 시안 등 많은 도시들이 경쟁적으로 부동산 과열 억제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산둥시 지닝시 아파트 건설 현장.  2022년 7월 뉴스핌 통신사 촬영.  2022.08.09 chk@newspim.com


하지만 2022년 8월 현재 시장 거래가 뚝 끊기고 가격 하락 압력이 거세지면서 더이상 이 제도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전 등 대도시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가물거리고 있다고 말한다.

상하이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으로 4, 5월 도시 전면 봉쇄를 시행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대타격을 입었다. 6, 7월 거래가 조금 회복됐다고 하지만 기저효과의 측면이 크고 전체적으로 부동산 지장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중국 매체 월가견문에 따르면 상하이의 2022년 7월 주택 거래량은 2020년과 2021년을 통틀어 3년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6월 도시 봉쇄 해제로 보복성 아파트 구매가 분출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7, 8월 전반적인 침체 상태를 벗지 못한 상황이다.

상하이는 여간해서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는 대표적인 1선 도시임에도 시장을 떠받치기 위해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부동산 시장 지탱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상하이 부동산 시장도 최근 수년래 가장 무겁게 가라앉은 상황이다.

8월 9일 중국 경제 학자 판강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 사이클이 있다고 전제한뒤 지금은 하행기라며 부양정책으로 갑자기 시장이 살아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판강 교수는 하강 파동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응에 있어 시야를 멀리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