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든든한 금융안전망"
"민생안정과 경영정상화 위한 안전판 역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기업은행 창립 61주년을 맞아 "백성들의 삶을 보살핀 혜민서처럼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을지로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격려했다.
그는 "1인당 GDP 100달러, 수출 4000만불 수준에 불과했던 1961년, 기업은행은 처음 문을 열었다"면서 "이후 기업은행이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경제를 일구는 '보국(保國)의 역사'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7.28 kimkim@newspim.com |
이어 "경제개발 초기에는 중소기업의 산업화와 수출을 촉진했고, 경제가 어렵고 힘들 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금융안전망이 되어 주었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우리의 중소기업들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견인차가 되기까지 기업은행을 결코 빼놓을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60년은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은 기업은행의 더 높고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지금 우리 경제는 글로벌 복합위기라 할 만큼 대단히 힘겨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인해 우리의 민생경제는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후위기, 저출생과 고령화, 양극화와 같은 성장을 가로막는 난제도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지푸라기라도 잡을 것 같은 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받쳐줘야 한다"면서 "민생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통해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 탄소중립 등 경제·사회적 변화에 맞춰 기술혁신을 촉진하고, 신성장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등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의 발판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 중심에 기업은행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힘들어하는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책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 바란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사각지대는 없는지 현장에서 꼼꼼히 살피고, 금융안전망 확충에도 적극 나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뛰어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등 벤처산업 육성과 혁신성장에도 마중물 역할을 당부드린다"면서 "급속도로 진행되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 금융산업은 혁신과 변화의 첨병"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를 걷어내야 한다"면서 "정부도 이에 필요한 제도개선과 규제혁파를 과감히 그리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은 조선시대 가난한 백성을 치료해 주던 혜민서(惠民署)가 있던 터에 자리 잡고 있다"면서 "백성들의 삶을 보살핀 혜민서처럼 지난 60년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총리가 기업은행 창립 행사에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과 관련 총리실은 민생안정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한 총리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민생안정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기업은행의 이 같은 역할에 대해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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