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무증 테마' 탄 엔지켐생명과학, KB증권 '금산분리 회피' 물량 나왔을까

기사입력 : 2022년07월28일 17:50

최종수정 : 2022년07월28일 17:50

27일 상한가 기록...금융투자, 40만주 순매도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8일 오후 3시3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서 무상증자만 발표하면 주가가 들썩이는 '무증 테마'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엔지켐생명과학도 전일 무증 발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규모 실권주를 떠안으며 의도치 않게 엔지켐생명과학 최대주주 올랐던 KB증권 처지에서는 손실을 줄여 지분을 처분할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KB증권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라 기존 대주주보다 지분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날 엔지켐생명과학은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신주의 배정 기준일은 내달 18일,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21일이다.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전일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2만6150원을 기록했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개인은 엔지켐생명과학 주식 53만8000주(140억원)를 홀로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1만2000주(약 30억원), 41만1000주(107억원)를 팔아치웠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약 40만주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이는 KB증권 물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엔지켐생명과학은 1685억원 규모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발행가 3만1800원)를 실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대량 실권주(27.97%)가 발생하자 주관사인 KB증권이 전부 떠안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KB증권은 블록딜을 통해 지분 8.76%를 매각했고, 6월 20일 기준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18.77%(261만5807주)를 보유 중이다.

만약 전일 기관의 대량 매도 주체가 KB증권이었다면 현재 약 15.8%(220만주)의 엔지켐생명과학 지분을 보유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26일 공시된 손기영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12.14%(169만1884주)로 KB증권이 금산법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50만주 이상의 지분을 추가 처분해야만 한다. 

금융당국은 KB증권의 지분율이 20%를 하회하더라도 최대주주의 지위가 유지될 경우 일정 기간 안에 기존 대주주(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보다 낮은 지분을 보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엔지켐생명과학이 마땅한 호재성 이슈가 없는 가운데 금산법 이슈로 지분을 정리해야만 했다"면서 "무증 테마를 통한 주가 상승으로 KB증권의 오버행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대량 매수 주체가 개인투자자들이었던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일 주가 상승이 호재나 펀더멘털 측면이 아닌 테마성으로 움직이면서 무증 결정이 최대주주의 물량 떠넘기기 용도로 사용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무분별한 무상증자 테마주 투자에 경고장을 날리기도 했다. 무상증자는 외부 자본이 회사에 유입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무상증자 가능성이나 결정 공시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고 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일정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시세조작이 우려되는 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yoh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