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종합] 2분기 고비 넘긴 SK하이닉스...진짜 위기는 하반기부터

기사입력 : 2022년07월27일 11:19

최종수정 : 2022년07월27일 11:19

"달러 강세, 매출 5000억원 증가 효과"
"올해 누적 출하액 8.8조...투자 늘겠지만 신중 검토"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SK하이닉스가 2분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가이던스에 못 미치는 출하량을 기록하긴 했지만, 견조한 판매량과 달러 강세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하반기다. 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으로 소비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 기업들도 재고 소진에 초점을 두고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어, SK하이닉스 역시 하반기 투자 및 출하량 등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 공급망 제약에도 14조 육박한 최대 분기매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34%, 56% 늘어난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 1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1개 분기 만에 30%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작년 3, 4분기 30%대였지만, 올해 1분기 24%로 떨어졌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지난 2년간 IT 수요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환경 확산과 이른바 보복소비 등으로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면서 "2분기엔 글로벌 공급망 제약으로 충분한 제품 공급이 이뤄지지 못 해 메모리 수요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2분기엔 가이던스를 하회하는 출하량을 기록하긴 했지만, 출하량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점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재무담당은 "달러/원 평균환율이 1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했는데, 하이닉스는 100% 미국 달러로 결제하고 있어 매출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노종원 사장은 "전분기 대비 D램 ASP(평균 판매 단가)는 하락했지만 출하량 증가와 달러 강세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며 "최근 인수한 솔리다임(인텔 낸드사업부) 효과도 있었지만, 솔리다임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2분기 매출은 원화 기준 사상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 "하반기 메모리 수요 전망 조정...투자 신중 검토"

반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위험 신호를 재차 강조했다. 노종원 사장은 "최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고는 있지만, 하반기엔 실질적인 수요 위축에 직면했고 이에 메모리 수요 전망도 당초 예상보다 상당한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미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에선 하반기 D램 가격 하락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대만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PC용 D램 가격은 DDR4 기준 3~8% 하락할 것으로 점쳤다.

이에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4조3000억원 규모의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상황이다.

노종원 사장은 "올해 누적 출하금액은 8.8조원으로 연간 투자 규모는 작년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단, 올해 말 예상되는 재고 수준을 고려해 내년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량과 이에 필요한 투자 수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공급망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공급 측면의 유연성 확보가 어렵고 거시 경제 및 시장 수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고객 수요에 대비하고 장기적 메모리 산업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