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0.5%p↑ 빅스텝] 기업들, 이자비용 늘고 자금조달 '비상'…"경기침체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15:06

최종수정 : 2022년07월22일 10:1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자비용은 늘고 자금조달 '비상'
신규 투자 줄고 고용 중단 우려
틈새시장·차별화 전략 생존 경쟁
'시장 충격 최소화'할 지원 필요

[서울=뉴스핌] 산업부 =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p) 올리면서 기업들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높아진 이자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악화와 물론 신규 투자 중단으로 '고용 절벽' 사태를 우려하는 곳도 나온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지갑까지 닫힐 경우 경기침체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종로구의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1.08.28 yooksa@newspim.com

◆기업들 '조단위' 부담 증가...실적 악화 불 보듯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비상으로 이중고, 삼중고를 겪고 있는 산업계가 한은의 '빅스텝'으로 인한 경영 악화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기준 금리가 인상될 경우 기업들이 빌릴 대출의 이자 비용이 늘면서 재무 부담이 한 층 가중되고,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며 결국 신규 시설투자나 인력 확충이 중단될 수 있다.

대출 이자 비용이 늘어나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서민층의 부담도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상기후 등 대외 악재에서 비롯된 석유류나 식품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지갑사정은 팍팍해진 상황. 여기서 소비심리가 더 악화될 경우 하반기 반전을 기대한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이상호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채산성 압박을 받는 와중에 금리까지 오르며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부진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SGI(지속성장이니셔티브)가 지난 11일 발간한 '한미 정책금리 역전 도래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빅스텝에 나설 경우 기업들의 대출이자 부담 규모는 약 3조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대기업 보다 중소기업의 부담 비중이 컸다.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경우 대기업은 1조1000억원, 중소기업은 2조8000억원의 비용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 SGI 원장은 "최근 물가 불안과 환율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의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가계·기업 부채 부실화, 경기위축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향후 통화정책의 부정적인 효과 완화를 위해 정확한 경제상황 진단과 경제주체의 체력을 고려한 금리인상 속도 조절, 취약 중소·중견기업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의 모습. 2022.07.05 yooksa@newspim.com

◆엔데믹 전환 기대 '물거품'....하반기도 '살얼음판'

기준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강한 회복세를 기대했던 외식프랜차이즈업계는 불안감이 감돌았다. 올해 들어 활기를 띠었던 공항,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 매출이 다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다.

일반 식당과 커피전문점의 발길은 줄고 햄버거, 구내식당 등 '가성비'를 내세운 업체들은 되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한 버거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런치플레이션이 거론되면서 햄버거 세트메뉴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외식 수요가 저렴한 메뉴로 옮겨지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따라 바이오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업의 가치도 축소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시리즈B와 시리즈C 유치가 힘들어져 밸류를 낮추는 경우도 생긴다. 또 IPO도 어려워져 비상장사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 제약사보다 바이오 업계에 영향이 클 것"이라며 "바이오사 입장에선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임상 등에 자금 유치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한테 자금 조달을 받기가 어려워져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은 예견돼 있던 일로 기업들은 프리미엄 전략과 차별화된 수주활동, 원가 구조 개선 활동으로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우려와 함께 또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먹거리는 필수소비재이기 때문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더라도 큰 폭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줄어든 외식수요가 가공식품으로 전이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 사치품을 덜 사거나 외식을 줄이는 경우가 많고, 먹고 살아야하는 의식주 생필품을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화점업계도 소비심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지금 당장의 영향은 없고 당분간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한다"며 "이미 형성된 소비문화가 있어 당장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기준 금리 인상은 높은 물가 상승,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다만 급격한 인상으로 인해 기업들의 금융부담이 급증해 투자활동이 위축될 수 있고 민간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한계상황에 처해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시장충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