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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박주민 "문자 폭탄은 소통 요구...백년 정당 시스템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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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 주자 인터뷰...두 번째 출사표
"강성 팬덤? 당원들, 문자 말고 아무것도 못 해"
"박지현, 아쉬움 있지만 귀 담아들을 메시지 많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거리의 변호사', '거지 갑'.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들은 세련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이제는 어엿한 재선 의원이 되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그의 이름을 전국적으로 알린 것은 2014년 세월호 참사였지만, 사실 박 의원은 2006년 변호사가 된 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면서 용산 참사,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 등 굵직굵직한 사회적 사건에 항상 이름을 올렸다.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는 계속 있었지만 굳이 제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2016년 총선에서 당시 여권(현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견되자 '정치 영역에서 소리도 내고 싸워보고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와 함께 또다시 제안이 왔어요. 이번에도 거절하면 도망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박 의원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심지어는 입당 기자회견 당일 아침에도 입장을 번복할 정도로 정치 입문을 망설였다고 했다. 더 이상 시민운동계로 돌아갈 수 없을까 봐 하는 불안감이었다. 그때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건넨 한마디는 그를 정치로 이끌었다.

"제가 정치적으로 민주당이 맞을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말씀드렸더니,'민주당은 더 좋아질 겁니다. 가치의 뿌리를 굳게 내리고 나뭇가지와 잎으로 외연을 확장할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마음을 놓고 기자회견을 했어요."

거리의 경험은 그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데에 있어 모두가 참여해서 토론하고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경험한 것이다.

뉴스핌은 지난 12일 두 번째 당 대표 출사표를 낸 박주민 의원을 만나 그의 생각과 정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lroy023@newspim.com

◆ "당원들, 문자 보내는 것 말고 아무것도 못해…직접 목소리 낼 기회 줘야"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개딸'(개혁의 딸), '양아들'(양심의 아들)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에 대한 옹호론과 함께 비판론도 불고 있다. 비판론의 핵심은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의원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는 등 단체 행동을 하는 소수의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같은 의견에 강하게 반대했다.

"우리가 뭔가 가치를 실현하려면 당원과 깨어있는 시민들과 함께 가지 않고서는 안 돼요. 교육개혁, 경제개혁이 쉬운 과제들입니까. 그 어려운 과제들이 다 우리 강령에 있는 목표와 가치이고 당은 당원들의 모임인데 그 당원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말을 어떻게 해요."

그가 보기에 일부 당원들의 문자폭탄은 의견 표출 창구다. 박 의원은 "당헌당규를 보면 당원들이 발안권, 토론 요청권, 의원총회 소집 요구권, 중앙위원회 소집 요구권을 가진다고 돼 있지만 절차가 규정돼 있지 않다"며 "그러다보니 문자 보내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문자에 전화까지 해야만 소통이 되는데 많은 당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폭력적이거나 욕설을 하는 것까지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말씀을 나누다보면 어떤 분들은 현재 당원들이 편향돼 있다거나 필요한 필수적인 교육이 안 돼 있다고 한다"며 "제가 보기에 그건 '누워서 침 뱉기'다. 지금까지 당에서 챙기지 않아놓고 지금 와서 안 돼 있다고 하면 대체 뭔가 하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제가 출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2019년 민주당 현대화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당 홈페이지에 원게시판과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만들었다. 원외에 있는 당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창구를 만든 것이다.

다만 구상했던 모든 것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그때의 미완성은 박 의원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했다. 그는 "당원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교육 프로그램을 짜서 시도당에 보내기도 했다. 당원 교과서도 만들었다. '당 학교' 부지도 물색하고 다녔는데 경제적인 문제가 있어 추진은 되지 않았다"며 "조금 더 제가 잘해보고 싶다. 하려고 했던 것을 당 대표로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청년 정치인도 이러한 교육 시스템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유럽의 정당들은 당에 입당해서 어떤 교육과정을 거치고 어떤 활동을 하면 그 다음 행보가 대충이라도 보이는데 우리나라는 어떤 정당이든 이런 시스템이 없다"며 "정말 백년 정당이 되고 싶고 사회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면 이런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근 당 대표 출마가 좌절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저희가 귀 담아 들을 만한 것들이 많다"고 했다. 박 의원은 "가끔 발언을 하는 상황이나 시기가 참 적절하지 않을 때가 있었다"면서도 "그동안 박 전 위원장이 냈던 메시지 중에서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말이나 성 비위에 엄격해야 한다는 말 등 귀담아 들을 만한 것들이 있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lroy023@newspim.com

◆ "어대명? 어대낙 때도 나왔다…지금은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박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재명 의원을 도왔다. 이제는 그를 '친명계'로 분류하는 의견이 대다수다.

"제가 경선 캠프의 '넘버 투' 총괄본부장이었어요. 진짜 열심히 했어요. 안 친하다고 말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일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당내 분위기에 앞서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출마를 택했다.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전당대회가 우려스럽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2년 전 '어대낙(어차피 당 대표는 이낙연)' 때도 나왔었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그는 "2년 전 전당대회 때 제가 '176석을 얻은 건 성공이 아니라 위기다. 이렇게 많은 의석을 얻고도 제대로 일을 못하면 다음에 어떻게 표를 얻으려고 하느냐'는 얘기를 했다"며 "최근 오프라인에서 당원 100여 명과 당 개혁 방안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어떤 분이 '2년 전 박주민 얘기를 듣고 무슨 소리지?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맞는 얘기를 했다'는 말을 하시더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른바 민주당 내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4인방 중 한 사람이다. 네 사람(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이 모두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세대교체론은 이번 전당대회의 화두가 됐다. 다만 당내에서는 '나이가 젊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박 의원은 "그게 전통적인 시각에서 기인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확' 해야 뭔가가 된다고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지금 당의 상황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십이 필요한 게 아니다. 바치고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정책을 만들어 나가려면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보다 윗세대는 누군가 한 명이 깃발 들고 가면 쫓아가는 세대였고, 지금 당이 필요로 하는 리더십에는 저같은 사람이 더 어울린다"고 자신했다.

97그룹의 세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궁금증을 낳는 주제다. 박 의원은 "가치나 생각하는 것, 성장 배경도 다르고 사실 세대도 조금은 다르다. 97이라기보다 86으로 볼 수 있는 분들도 있다"며 "당장은 단일화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3 kilroy023@newspim.com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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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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