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관계 악화 거론…재러 교민·기업 피해방지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라프로프 장관이 러시아와 대치하고 있는 주요7개국(G7)과 서방 국가 등이 참여한 다자 외교장관회의에 나온 것은 지난 2월 발발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중인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중견 협의체인 '믹타'(MIKTA) 외교장관들과 환담하고 있다. 2022.7.7 [사진=외교부] |
8일 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한국 대표단 전언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발리의 한 리조트에서 개최된 G20 외교장관 환영 리셉션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마주쳐 잠시 대화를 나눴다.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현재 한러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임을 거론하고,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교민과 기업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리셉션에 G7 국가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나라 장관들이 그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가 큰 관심을 모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의장국 인도네시아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은 G7 국가 장관들이 리셉션에 참석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며 의장국으로서 이 결정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러시아 측의 이번 회의 참석 결정으로 각국의 이견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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