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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금리 빅스텝'…기재부·한은 7월 대폭 인상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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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 0.75%p 올린 '자이언트 스텝' 단행
尹정부 출범 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 한자리
이창용 "3~4주 시장 반응보고 빅스텝 결정할 것"
금통위원 6명 중 3명 '빅스텝' 가능성 열어둬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미국이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금리를 0.75%포인트(p) 한꺼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자 한국은행의 금리 시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한은은 아직까지 다음달 '빅스텝'(한 번에 0.50%p 금리인상) 가능성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지만 6%를 향해가는 물가상승률, 한미 금리역전 우려 등으로 시장에선 사상 처음으로 다음달 빅스텝을 점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중앙)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왼쪽부터), 최상목 경제수석,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2022.06.16 kilroy023@newspim.com

◆빨라진 美 긴축에 금융시장 요동…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 머리 맞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정부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는 간밤 미국 FOMC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거의 30년 만에 최대인 0.75%p 올린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미 연준은 특히 40년 만에 최고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더 공격적인 통화긴축의 신호를 보냈다.

전날 국내 금융시장은 FOMC 경계감이 커지면서 요동쳤다. 코스피는 1년 7개월 만에 2400대로 내려갔으며, 원달러 환율은 1290원대까지 올라 약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도 심상치 않아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2700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경제·금융 수장들은 "연준의 큰 폭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이 중첩되면서 현 경제상황이 복합적 위기"라며 "정부와 관계기관은 상당기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미국 금융시장은 그 동안 75bp(1bp=0.01%) 인상을 예상하고 움직였던 점 등을 반영해 오늘의 조치가 당초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는 평가에 따라 오히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앞으로 긴축 가속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고물가‧금리역전에 한은 내외부서 '빅스텝' 무게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제7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06.10 photo@newspim.com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금리는 1.50∼1.75%까지 올랐다. 금리 상단이 우리와(1.75%) 같아진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해오던 한은이 미국의 큰 인상 보폭에 단숨에 따라잡힌 셈이다.

이날 회의 후 이창용 한은 총재는 다음달 빅스텝 가능성에 대해 "다음 금통위까지 3~4주가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나타난 시장 반응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6월, 9월 임시 금통위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재도 전과 달리 빅스텝에 대한 미묘한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정상화 속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더 이상 우리가 선제적으로 완화정도를 조정해 나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빅스텝을 시사한 것이란 평가를 내놨다. 한은이 빅스텝 가능성을 부인해 온 이유가 '선제적 금리 인상' 이었는데 더이상 선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 향후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 내부에서도 빅스텝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5월 금통위 의사록을 살펴보면 중립금리에 근접한 수준까지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필요성을 인정한 위원은 6명 중 3명으로 평가된다. 사실상 금통위원 절반이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대 인플레이션율 급등세가 심상치 않는 것이 빅스텝의 큰 이유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한데 이어 수입물가 급등, 환율 상승 영향에 이번 달에는 6%대 도달이 예상된다. 연간 전망치 역시 한은이 지난 5월 전망한 4.5% 보다 높은 5%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가 당분간 지속되고 미국이 다음달에도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할 것으로 봐, 한은이 하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까지 고려하면 한은의 빅스텝 인상 가능성은 꽤나 열려 있는 상황"이라며 "7월 금통위에서 50bp 빅스텝 가능성이 높아졌고, 연말까지 100bp 인상을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박석길 JP모간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금통위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앞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한은이 7월 빅스텝에 이어 8·10·11월 기준금리를 0.25%p씩 추가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에 도달할 것"이라며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내년 1분기 최종 금리는 3.25%로 전망했다.

김상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최소 추가 1차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과 2018년 한미 최종금리 역전 폭이 75bp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도 1차례 50bp 인상을 통해 연말 2.50% 기준금리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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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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