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슈+] 이준석·정진석 갈등 격화...신진·청년 vs 중진·주류로 전선 확대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6:52

최종수정 : 2022년06월09일 16:52

천하람·김용태·박민영, 이준석 공개 옹호
중진·주류의 反이준석 분위기 정서 커
2024년 총선 공천권 쥔 차기 당권 교체가 목표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당내 최다선(5선) 정진석 의원 간 갈등이 격화되며 국민의힘 내에서 '신진·청년'과 '중진·주류' 세력 대결로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첫 교섭단체 30대 당대표로 당선됐지만 여전히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고, 정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시대부터 '친윤'(친윤석열계)로 거듭나며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혁신위원회 출범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출장 등으로 시작한 갈등 초기에는 이 대표와 정 의원 두 사람의 갈등이었지만 이제 '세(勢)'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2.06.01 kilroy023@newspim.com

대표적으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공개적으로 이 대표의 의견에 힘을 싣는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국민의힘 내 청년 세력으로 분류된다 

소수파인 신진 세력과 달리 중진 의원들은 지속적으로 물밑에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비토 정서가 강하게 흐르고 있는 분위기다.

천하람 위원장은 연일 대외적으로 이 대표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을 내놓고 있다. 7일 혁신위 출범과 우크라이나 방문 등 이 대표의 최근 행보를 놓고 당내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슈 주도를 잘해 나가는 게 이 대표의 능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는 이 대표의 이런 이슈 주도권이 도움이 되니까 쪽쪽 빨아먹다가, 선거 끝나고 나서는 '아, 너무 자기만 주목받는 거 아니야' '자기 정치하는 거 아니야'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9일 혁신위 출범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여전히 소수여당인 우리가 2024년도에 예정된 총선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쇄신을 통해 미리부터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준비를 하겠다는 것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며 "당을 혁신할 더 좋은 방법이 있으시다면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혁신안을 소개해달라"고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어른'이라는 궁색한 권위를 앞세워 젊은 대표를 찍어 누르려 드는 것은 자칫 당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킬 수 있는 크나큰 실책"이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부정적 인식까지 덧씌워질 수 있다. 어른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기에 앞서 어른스러운 포용력과 개방성을 보여주시라. 이상 '젊은' 대변인의 짧은 생각이었다"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국민의힘 주류 세력에서는 이 대표의 우크라 행보, 혁신위 출범이 전부 이 대표의 '자기 정치' 일환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혁신위 출범, 우크라 방문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건 오는 24일 이 대표의 성비위 관련 윤리위가 열리니 그 전에 '방탄용'으로 열심히 활동 중인 것"이라며 "당내 산적한 문제가 많은데 왜 갑자기 우크라에 가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PK(부산·울산·경남)을 지역구로 둔 한 중진 의원실 측은 "윤핵관들이 윤리위에서 이 대표의 거취를 결정 짓게 할 거라고 들었다"며 "이 대표는 공개적으로 윤리위를 진행해서 다른 이슈들이 나오기를 바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은 최근 행보로 인해 이준석계라는 오해를 받자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의원실의 보좌진은 "이준석계라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의원은) 어느 계파에 소속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면서도 "이 대표는 올해까지 못버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경쟁 배경에는 내년 6월 예정된 차기 당권 다툼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평가다. 1년 임기를 채우고 1년이 더 남은 이 대표를 당 밖으로 몰아내고 조기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세력을 당 대표에 앉히고자 하는 것이 주류 세력의 목적이라는 의미다. 차기 당대표는 오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가진다.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안철수, 주호영, 김기현 의원이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곧이 곧대로 물러날 수 없는 입장이다. 자신의 임기 도중 대통령 선거, 지방 선거를 모두 승리한 성과를 얻었음에도 당내서 인정 받거나 세력을 크게 확장하지 못해 조용히 물러날 수 없는 것. 

한편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고려해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의 갈등에 대해서 "양측이 혁신을 둘러싼 활발한 논의가 필요하다. 당내 구성원의 의견 제시는 언제든지 있을 수 있고 환영하는 바다"라면서도 "논의 자체가 양측 감정 싸움으로 비화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 이제는 서로가 할만큼 의견 제시를 했기 때문에 당을 위해서, 당원들의 의견 받들어 이제는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갈음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