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부, 화상 국방정책실무회의
6월 10~12일 샹그릴라 대화 계기 회담
해군‧공군 직통전화 추가 개통 '위기관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중 국방부장관이 오는 6월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한중 국방부장관 회담을 연다.
또 한중 국방부는 우발충돌 방지와 위기관리를 위해 추가 직통전화 개통도 빠른 시일 안에 실제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2일 오전 중국 국방부와 20차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를 화상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실장이 지난 5월 17일 국회에서 답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
이번 실무회의에서는 아시아안보회의 기간 중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구체적 의제와 일정에 대해서는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과 잇단 탄도미사일 무력시위가 계속되고, 중러의 의도적인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열려 주목된다.
특히 북한이 지난 5월 30일부터 오는 6월 24일까지 유엔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을 맡게 돼 7차 핵실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을 때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중 국방부는 이날 우발충돌 방지와 위기관리를 위해 2021년에 개정한 한중 해‧공군 직통전화 양해각서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직통전화의 추가 개통도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한 후 실제로 운용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 협의 참석 등을 위해 6월 2일 방한했다. 성 김 대표가 지난 4월 19일 외교부 청사에 도착하고 있다. kimkim@newspim.com |
한중 양측은 한반도와 역내 안보정세, 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국방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중간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 부문에서도 고위급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군사적 신뢰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양측 수석대표로 한측은 김상진 국방부 국제정책관, 중국측은 송옌차오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다.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는 국장급 정례협의체로 1995년 처음 연 후 2004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했다. 19차 회의는 2021년 3월 전화통화로 진행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시아안보회의 기간 한일 또는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과 관련해 "양자와 다자 회담 일정과 의제를 조율 중에 있다"고 밝혔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