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대형 선박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2일 SK해운과 18만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의 자율운항 대양횡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2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이 탑재됐다. 자율운항 기술로 선박을 제어해 대양을 횡단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선박은 지난달 1일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프리포트에서 출발, 파나마 운하 통과, 태평양 횡단 등 33일간의 운항을 마치고 이날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총 운항 거리 약 2만km 중 절반인 1만km를 하이나스 2.0을 적용해 자율운항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현대중공업이 지난 2021년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18만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 [사진=HD현대] 2022.06.02 jun897@newspim.com |
아비커스가 개발한 하이나스 2.0은 현대글로벌서비스의 통합스마트십솔루션(ISS)을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와 항해속도를 생성하고, 인공지능이 날씨, 파고 등 주변 환경과 선박을 인지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조타명령까지 제어하는 2단계 자율운항 시스템이다.
자율운항을 통해 연료 효율을 약 7%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은 약 5% 절감했다. 운항 중 타 선박의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충돌 위험을 100여차례 회피했다.
아비커스는 미국선급으로부터 이번 자율운항 대양횡단의 결과증명서를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중 하이나스 2.0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고영훈 프리즘 커리지호 선장은 "아비커스의 자율운항 기술은 이번 테스트에서 항로 유지, 자율 변침(變針) 및 선박 피항조선(避航操船)에 있어 큰 도움이 됐고 선원 항해 업무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자율운항 1단계 기술을 넘어 실제로 선박을 움직이는 2단계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대형 상선뿐만 아니라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까지 고도화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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