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살인자의 쇼핑목록' 박지빈 "생선 연기하며 최고의 칭찬 받았죠"

기사입력 : 2022년05월27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5월27일 08:0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살인자의 쇼핑목록'은 저에게 있어서 참신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하면서 재미도 느꼈고요. 저한테는 도전이었죠."

2001년 뮤지컬 '토미'로 첫 연기를 시작했던 배우 박지빈이 데뷔 22년차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최근 종영한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을 통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05.26 alice09@newspim.com

"이 작품은 대본을 봤을 때 정말 재밌었어요. 시작 전에 대본을 3-4부 까지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웃음), 제가 맡은 생선이란 역할이 작품에 꼭 필요해 보였고요. 다만 걱정이 됐던 건 트렌스젠더였어요. 단순히 드라마 이슈를 만들기 위한 인물이라고 하면 우리가 표현하려는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왜 생선이 트렌스젠더여야만 하나'라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고요. 만약 그 이유가 작품에 나오지 않았다면 이 역할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캐릭터에 대한 내용이 3부 마지막에 나와서 조금이나마 설명이 됐던 것 같아요."

박지빈이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맡은 인물은 극중 MS마트 생선 코너 담당인 '생선'이다. 나약하고 소심해 보이는 분위기와 달리 전과 3범인 인물이다. 마트 내에서 가장 조용한 인물이 전과 3범이라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가장 큰 반전은 트렌스젠더라는 점이었다.

"이 역할이 부담스럽다기보다 조심스러웠어요. 그래서 처음에 역할을 접할 때 감독님과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트렌스젠더가 미디어에 노출된 적은 있었지만, 우리가 이에 다가갈 때는 본질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죠. 그래서 조심스러웠고요. 이 캐릭터가 가볍게 소비되지 않길 바랐거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05.26 alice09@newspim.com

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연기하고 표현한 만큼, 이번 박지빈의 연기는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한 작품 안에서 전과 3범을 숨기고 있는 마트 직원이자 트렌스젠더까지 연기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 실제 트렌스젠더에게서 온 SNS 메시지였다고.

"이번 작품 하면서 '이번 작품 잘 봤다. 가볍게 표현하지 않아줘서 고맙다'라는 SNS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어요. 그 분 계정을 들어가 봤는데 실제 트렌스젠더시더라고요. 그 메시지를 받고 일로만 봤을 땐 뿌듯한 감정도 있었지만 뭉클하기도 했어요. 그 메시지가 너무 감사했거든요. 제가 한 노력을 알아봐주신 것 같았죠. 이 작품을 하면서 최고의 칭찬이라 생각해요."

이번 작품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 나가는 코믹 수사극이다. 박지빈이 연기한 생선은 조용하고 속을 알 수 없는 탓에 초반부터 용의선상에 오르기도 했다.

"여러 복선이 깔려 있었잖아요. 생선이는 3~4부까지 용의선상에 오르고요. 그때까지 시청자를 속이면서 가야 했는데 잘 표현됐는지는 모르겠어요. 여장을 하기 전까지 생선이는 말이 없는데 손님들은 능수능란하게 상대하고. 시청자들이 생선이를 궁금하게 만들어야 했거든요. 또 하이힐을 신고 등장하는 것도 의심을 사려고 하는 행동들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렇다고 '내가 범인처럼 보여야지'라고 했던 행동은 딱히 없었고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박지빈 [사진=커즈나인엔터테인먼트] 2022.05.26 alice09@newspim.com

살인사건 용의자를 추리하는 작품이었던 만큼, 드라마 초반부터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들은 많았다. 그러다보니 시청자들 역시 범인을 추리하는데 열을 올렸다. 이에 박지빈은 "저희끼리도 범인이 누군지 몰랐다"고 말했다.

"대본 리딩 때도 범인이 누군지 몰랐어요. 그런데 첫 방송 모니터링을 하면서 실시간 톡을 보는데 시청자들은 범인이 누군지 아시더라고요. 그때 제작사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고 몰래 흘린 건가 싶었어요. 하하. 저희 생각과 다르게 추리해서 범인을 잡아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런 장르를 처음 접해봐서 또 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웃음)."

아역부터 시작해 어느덧 22년차 배우가 됐다.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지만 최근 KBS2TV '붉은 단심'에서 또 다시 아역을 연기하기도 했다. 어려보이는 이미지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을 법도 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예전부터 어려보이는 이미지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해왔고, 제가 커가는 모습을 다 봐주셨잖아요. 대중에겐 제가 40살이 되어도 어리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하하. 그런 이미지를 굳이 깨고 싶지도 않고, 깬다고 한들 크게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활동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면 다르게 비춰지지 않을까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