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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롯데·한화 '588조' 통큰 투자…위기의 경제, 기업이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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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 활력에 투자계획 줄이어
해외 향하던 투자금, 국내로 '발길'
반도체·전기차·바이오 생산망 구축
IT·모빌리티 등 신성장동력 확보 초점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장기 불황의 위기에 빠진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계가 발 벗고 나섰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은 앞으로 5년간 국내 경제 활력과 미래 사업 성장을 위해 약 58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별로 삼성이 450조원, 현대차가 63조원, 롯데와 한화그룹이 각 37조원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그간 미·중 무역갈등과 공급망 재편으로 해외에 초점을 맞추던 투자가 국내로 방향키를 돌렸다는 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또 바이오와 모빌리티·IT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국내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선 우리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단호한 의지 표명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시계방향으로)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뉴스핌DB]

◆국내 생산라인에 대규모 투자...미국에 치우친 공급망 다변화

24일 재계에 따르면 먼저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AI)·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모두 450조원을 투자한다. 삼성전자는 사업부문별로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총 투자금액의 80% 수준인 36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국내 투자 비용(250조원)에서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먼저 반도체 사업에서 지속적인 투자로 메모리·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위탁생산) 3대 분야 모두 초격차를 확대하고 '글로벌 TOP'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목표로 투자에 나선다. 현재 건설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에 이어 5·6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단순히 GDP 등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국내에만 63조원을 투자한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는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연간 최대 15만대 규모의 국내 최초 신개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래 신사업·신기술과 전동화 투자는 물론 기존 사업에 대한 지속 국내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과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5년간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37조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롯데는 바이오 사업에도 뛰어들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유통 부문에서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고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1조원을 투자해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모두 37조6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한화그룹은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의 3개 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국내에만 20조원을 투자한다.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에 4조2000억원, 탄소중립 사업에 9000억원, 친환경 신소재 제품 개발에 2조1000억원, 방산·우주항공에 2조6000억원이다.

◆IT·모빌리티 투자에도 '사활' 신성장동력 확보 '박차'

재계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나섰다. 삼성은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AI는 새 정부의 '과학기술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등 AI 선도국에 비해 데이터, 전문인력 등의 자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학 협력은 물론 민관의 전략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인 만큼 삼성전자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핵심사업 및 신성장 IT는 기업과 산업 생태계가 상호작용을 통해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라며 "사업의 성공이 연관산업 발전과 국민소득 증대로 이어져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완성차를 넘어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그룹도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UAM(도심항공교통)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중심으로 투자한다. UAM 사업은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롯데렌탈을 통해 8조원 규모의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우리나라 기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선제 투자가 지금의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아무리 삼성이라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서 국제 경쟁력 확보하지 못하면 어려움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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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탄 차량 전복·체포 [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한지용 인턴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0)가 또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에 연루돼 체포됐다.  미국 ABC 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사고를 일으킨 뒤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2026.03.19 psoq1337@newspim.com 사고는 이날 오후 2시를 넘긴 시점에 발생했다. 우즈가 몰던 차량은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우즈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음주 또는 약물 영향 아래 운전을 했다고 의심했고, 곧바로 체포했다. 현재까지 우즈가 술에 취한 상태였는지, 약물 복용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우즈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1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과속과 운전 부주의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으며, 음주나 약물 정황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타이거 우즈. [사진=로이터] 또한 우즈는 2017년에도 DUI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도로변에 정차된 차량 운전석에서 잠든 채 발견됐으며, 진통제 복용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이후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의 처분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해 9월 일곱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후 선수 생활 연장을 준비해 왔다. 우즈는 다음달 9~12일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음해 열리는 아일랜드 라이더 컵의 미국 단장직 승낙 여부도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3-28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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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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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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