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없는 사람 시정 맡기면 안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특례시장 후보는 17일 "창원의 미래 50년 발전 전략을 확실하게 마련해 대도시 창원을 '4차 산업혁명 1번지·세계 4대 미항·세계 7대 항만물류·대한민국 2대 메가시티의 중심',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뉴스핌>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능력 없는 사람에게 계속 시정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 선거에 나서게 되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인구 100만 도시, 특례시 시장은 지역 연고보다 지역을 얼마나 더 발전시킬 인물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창원이 전체적으로 쇠락해 가는 지금 홍남표가 창원 재도약을 시킬 시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지역 연고가 없다는 일부 지적을 일축했다.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특례시 후보[사진=홍남표 후보 선거캠프]2022.05.17 news2349@newspim.com |
탈원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탈원전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신한울 3·4호기의 조속한 건설재개 등 특단의 대책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와 별개로 창원시 입장에서 원전기업들에 대해 고용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창원의 원전산업을 조기에 복원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창원의 지금 시대정신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고 진단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창원을 새롭게 혁신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정이 흐르는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홍남표 후보와 일문일답.
- 창원시장에 출마한 동기는
▲우리 창원은 꿈과 희망을 잃었다. 역대 최악 정권에서 탈원전이라는 전대미문의 정책 때문에 우리 지역 경제가 망가졌다. 허성무 시정 4년 또한 구호만 난무했지, 창원의 미래를 내다본 발전전략이나 사업이 제대로 없었다.
허 시장 재임기간 동안 인구가 2만 명이나 줄었다. 재정자립도 역시 전국 기초단체 평균 45.3%에 훨씬 못 미치는 32.3%로 2018년부터 매년 하락하고 있다.
능력 없는 사람에게 계속 시정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에서 선거에 나서게 되었다. 더 늦기 전에 바꾸어야 하며, 바꾸어서 다시 창원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어야 한다. 홍남표는 창원의 미래 50년 발전 전략을 확실하게 마련해서 대도시 창원을 '4차 산업혁명 1번지·세계 4대 미항·세계 7대 항만물류·대한민국 2대 메가시티의 중심', '동북아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
- 주요 공약을 소개해 달라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5대 실천 전략이 'Hi-5 전략'이다. 첫 번째가 창원 경제를 과학기술 중심으로 확 바꾸는 등 산업구조를 개편해, 최첨단 기술들이 우리 창원에 집적되어 4차 산업혁명의 메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청년, 여성, 노인들의 복지를 촘촘히 챙겨 따뜻한 희망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로, 창원은 굉장히 수준 높은 도시다. 교육·문화·의료 서비스 등을 강화해 모두가 행복한 창원을 만드는 것이다.
네 번째는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공간을 재구조화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청년이 꿈꾸는 도시, 창원'을 만드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미래가 없다면, 우리 창원의 미래도 없다. 청년들이 꿈꾸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전략들을 마련해서 하나하나 준비해 가고 있다.
- 허성무 후보에 대해 평가한다면
▲허성무 시정 4년은 특화된 사업이 없다. 모두 전임 시장이 했던 사업들을 답습했다. 그것마저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모두 중단되었거나 표류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M타운은 K-POP과 연계해서 안상수 시장이 우리 창원을 세계적 한류 거점으로 만들려고 했는데, 운영주와 협업하면서 도와주어도 어려운 형편인데 무리하게 감사하고 분쟁을 자초해 파탄에 이르렀다.
마산해양신도시, 진해웅동지구개발, 마산로봇랜드 2단계 사업과 진해 장복산케이블카사업 등 지역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들이 중단되거나 표류하고 있다.
- 지역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인구 100만 창원시다.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수많은 분이 모여들어 함께 살아가는 도시다. 가까이는 창원공단이 자리한 창원권은 80년대부터 한국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끌면서 모여든 분들이 도시를 발전시킨 1세대 시민들이다.
그 과정에서 삶의 토대를 새로운 도시에 내어주고 함께 어울리며 살아오신 토박이분들도 계신다. 그 아들·딸들이 지금 2세대 시민을 형성하고 있다. 마산권은 70년대 한국 산업화를 이끌면서 전국에서 모여든 분들의 손자 세대까지 청년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군사도시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진해권도 마찬가지다. 아들·딸, 손자 세대 중 전국은 물론 세계로 진출해 우리고장을 빛내는 분들도 많다. 저 또한 공직자로서 중앙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 국가발전에 기여했다.
지역에서 살아가면서 지역발전에 기여해 온 분들도 소중하다. 하지만 인구 100만 도시, 특례시 시장은 지역 연고보다 지역을 얼마나 더 발전시킬 인물인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미래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창원이 전체적으로 쇠락해 가는 지금 우리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와 교육인프라가 부족해 떠나는 것은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이고, 해결해야 할 문제다. 그런 점에서 저 홍남표가 창원 재도약을 시킬 시장으로 더 적합하다고 감히 자부한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후보가 선거사무소 앞에서 지지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홍남표 후보 선거캠프] 2022.05.17 news2349@newspim.com |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창원경제는 심각하다.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창원특례시는 경남의 49.1%를 차지하는 3203개 제조업체가 산업단지에 입주 국가 2864개, 일반 317개, 도시 첨단 1개, 농공단지 21개가 각각 입주해 있다. 생산액은 48조 7057억원, 수출액은 125억9000달러이다.
이를 허 시장이 취임한 2018년 당해 연도와 비교하면 고용은 2766명이나 줄었고, 생산액은 4조3198억6000만원, 수출액은 37억4000달러이나 각각 감소했다. 허 후보는 4년 동안 부단한 노력으로 창원공단이 V-턴을 향한 대전환을 시작했다고 했다.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를 묻고 싶다.
허 시장 4년을 돌이켜 보면 창원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나 청년들이 지방에서 부모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 정책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재임 기간 부채만 2018년 6820억원에서 2020년 9350억원으로 2530억원이나 증가했다.
4차산업 혁명 시대는 '과학기술'이 곧 '경제'다. 경쟁력 있는 산업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하기 위해 산업구조개편이 필수적이다. 미래성장동력과 일자리 산업으로의 구조 개편만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창원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원전 중소기업 고용안정 지원과 해외 수출조직 운영으로 원자력 산업 조기 정상화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방산 관련 고급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추가적으로 지원하는 등 첨단국방과학기술과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한다.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과 해외 첨단기술기업 유치 등 전통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을 지원할 것이다. 한국데이터산업 진흥원 등 R&D 중심 공공기관을 유치하고, 기업하기 좋은 '창원형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장기적 과제라기보다는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바꾸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들이 많다. 옛 마산과 창원 그리고 진해는 천혜의 해양자원을 품고 있다. 숨어있는 지역 소득과 청년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보물이다.
청년이 꿈꾸는 도시 창원을 만들기 위해 창업펀드 조성과 창업촉진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용 20년 장기무상주택 및 1인 가구용 아파트를 제공할 것이다. 지역 내 대학 신입생 전원에게 입학격려금을 지원하겠다.
- 창원특례시가 나아갈 방향은
▲특례시라는 포장만 했지, 알맹이가 없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인구 100만 이상 도시로서 일반 시와 차별화된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려면 광역시에 준하는 자치권을 부여받아야 한다. 특례시가 하드웨어라면 자치권과 재정 확보 등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것은 시장의 역량에 따라 크게 다를 것이다.
저는 중앙 부처의 기획예산·재정기획 등 경험이 있는 데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여당 소속이다. 윤석열 정부의 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에 보조를 맞추면서 명실상부한 특례시가 되도록 하겠다. 메가시티는 독립성을 가진 주체가 협업을 통해 공통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일종의 연합(Union)이다.
유럽연합(EU)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EU의 탄생 배경과 흐름을 보면 부울경메가시티의 미래를 알 수 있다. 부울경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자 독립성을 가지면서 상호의존성 관리가 중요하다. 부울경메가시티가 광역협력체라면 실질적인 이해당사자는 경남도보다 오히려 창원시라고 보아야 한다.
이에 경남도와 부산·울산광역시에 창원특례시를 포함하는 3+1 협의기구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창원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 창원시장이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창원을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Hi-5 전략'의 첫 번째가 '4차 산업혁명의 메카, 창원'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먼저 원자력산업의 조기 정상화 추진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권의 무지와 편견으로 시작된 정책이다.
원전 중소기업 280여 업체가 위치한 창원경제가 직격탄을 맞았다. 탈원전 정책은 창원경제에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기업을 넘어 창원시 재정과 일반 시민의 생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1년 기준 창원시의 재정자립도는 4개 특례시중 꼴찌다. 전국 평균보다 낮다.
시민들은 창원 역사 40년 중 이렇게 힘든 시기는 없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을 이루는데 원자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EU에서 원자력을 그린텍소노미에 포함시켜 친환경에너지로 분류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원전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원전 기업들에게 큰 청신호다. 그러나 원전 생태계를 허무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도 복원하는 데는 오래 걸리는 것이 문제다. 탈원전 폐기를 공약한 윤석열 정부가 신한울 3·4호기의 조속한 건설재개 등 특단의 대책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별개로 창원시 입장에서 원전기업들에 대해 고용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창원의 원전산업을 조기에 복원시킬 것이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창원은 4차 산업혁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경제 활력을 잃은 지 오래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개인이나 기업체,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도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창원의 변화는 산업구조 개편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의 메카, 따뜻한 복지·희망도시, 품격 높은 도시, 살기 편리한 스마트 도시, 청년들이 꿈꾸는 희망도시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창원의 지금 시대정신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다. 저는 과학기술, 정보통신 분야 등 중앙 정부에서 오랫동안 일한 경험의 힘을 가진 혁신전략가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창원을 새롭게 혁신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정이 흐르는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 가겠다. 미래먹거리에 특화된 과학기술, 교육, 정보통신분야 전문가로 윤석열 정부와 함께 창원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 많은 관심과 성원, 지지를 부탁드린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후보가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있다.[사진=홍남표 후보 선거캠프] 2022.05.17 news234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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