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골드만삭스 美 GDP 전망치 하향...'월가 내 커지는 침체 경고음'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07:57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09:20

골드만삭스 올해 GDP 전망치 2.6%→2.4%로 하향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CEO "미 경제 침체 위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에서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월가 베테랑들이 미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15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 CEO, 자료=블룸버그, CNBC 재인용] 2022.05.17 koinwon@newspim.com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팀은 연준의 긴축 정책에 따른 여파를 고려했다며, 올해 미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6%에서 2.4%로, 내년 전망치를 2.2%에서 1.6%로 각각 낮췄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대체 지표에 따르면 4월 말~5월 초 소비지출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아마도 긴축적인 금융 여건과 높은 소비자물가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5월에는 소매 부문에서 지출이 급감하고 5~6월에는 서비스 부문에서의 지출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하기에 소비 둔화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그런데 치솟는 물가와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미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13일 발표된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넘게 하락한 59.1을 기록했다. 11년 만에 최저치다.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 내 소비 심리를 파악하는 주요 경제지표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 전 골드만 CEO "미 경제 침체 위험"...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로이드 블랭크페인 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경영자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긴축 정책으로 미국이 경기침체 위험에 놓여 있다"며 "침체는 매우 높은 위험 요인"이라고 경고했다. 

15일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블랭크페인 전 CEO는 "연준의 긴축 정책이 대체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빠르지는 않지만, 꽤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긴축으로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되겠지만 이에 따른 경기 둔화와 침체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공급망이 회복되고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가 해제되면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중 일부는 사라지겠지만, 에너지 가격 등 일부는 조금 더 남아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부분적으로 고착화될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 침체에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내가 소비자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이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늑장 대응했다고 비난하며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을 경고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버냉키 전 의장은 16일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언제 인플레이션 억제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복잡한 문제"라면서도 "문제는 연준이 왜 뒤늦게 대응했냐"라며 "돌이켜 보면 그것은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신간 '21세기 통화정책' 출판을 계기로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버냉키 전 의장은 미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빠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언급했다.

그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조차 미국 경제는 둔화할 것"이라 전망하며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성장률이 낮아지고 실업률은 약간 올라가며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기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걸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