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비대면 수혜 끝난 컬리, IPO 흥행몰이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07:27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07:27

컬리, 올해 3월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IPO 본격화
오는 3분기 증시입성 목표...엔데믹에 비대면 수혜 ↓
새벽배송 외 신사업 진출...부진한 실적은 여전히 과제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인 컬리의 기업공개(IPO) '흥행'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장보기 채널로 자리 잡은 컬리가 엔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수혜가 끝난 데다 실적 부진 여파에 흥행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외 상품 다각화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단 관측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마켓컬리] 2022.05.06 shj1004@newspim.com

◆ 4조원 기업가치 평가 받은 컬리, 3분기 증시 입성 목표

9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 시리즈F 투자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약 2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았고 12월 상장전지분투자(Pre-IPO)를 통해 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부여받았다.

컬리는 올해 3분기 중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는 2014년말에 설립된 신선식품 온라인 유통업체로 '샛별배송'으로 불리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컬리가 선보인 새벽배송 서비스는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배송하는 서비스로, 맞벌이 가구 및 주부 고객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받고 싶어하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컬리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2조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증가율인 21%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해 누적가입고객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앱 활동 지표 분석기관인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2월 발표한 마켓컬리의 올해 1월 월활동이용자 수(MAU)는 307만명으로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장보기 채널 자리매김...막대한 투자비·인건비로 실적부진 계속

시장에서는 컬리의 이러한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점을 우려로 꼽는다.

부진한 실적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5614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영업적자도 2020년 1162억원에서 지난해 2177억원으로 늘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2020년 2224억원에서 지난해 1조2903억원으로 커졌다. 컬리 측은 "실제 비용 상승에 따른 손실이 아닌 우선주를 부채로 인식한 데 따른 회계상 착시"라는 설명이다.

주력 서비스인 새벽배송 사업이 지속된 수익성 악화로 손실이 커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주문 상품 대부분이 신선식품이다 보니 냉장‧냉동 물류센터 등 막대한 물류센터 건립 비용과 인건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지고 있다.

최근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던 대기업들도 너도나도 관련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다만 컬리는 투자에 따른 불가피한 적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컬리는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면 자연스럽게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2018년 5000억 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원대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1조90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 단위 대형 IPO부진이 이어지며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컬리는 샛별배송 지역 확장과 비식품 카테고리 라인업 확장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배송 자회사의 사명을 변경하고 물류사업을 강화한다. 컬리 외 다른 회사의 배송을 대행하는 '3자 배송' 사업도 일부 진행 중이다. 넥스트마일은 현재 40여 개인 3자 배송 고객사를 올해 안으로 3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컬리는 물류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 중이다. 배송기획·운영개선·3자 배송 영업 등의 분야에서 세 자릿수의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수많은 유통업체가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든 와중에서도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있었다"라며 "이미 1000만 고객을 돌파하며 그간 쌓아온 고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사업과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기업가치 상향을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 전략과 상품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