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신세계·롯데, '한국형 위스키' 만들러 제주로 간 까닭

기사입력 : 2022년05월06일 07:27

최종수정 : 2022년05월06일 07:27

위스키 사업 진출...생산기지로 나란히 '제주' 낙점
제주·탐라위스키 상표권 출원도...인력·기술 확보 관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신세계L&B와 롯데칠성음료가 위스키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나란히 제주 지역을 생산기지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 서귀포 지역에 증류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고 신세계엘앤비는 '제주 위스키' 등 브랜드를 특허 출원한 것이다. 양사가 도전하는 한국형 위스키에 제주도 이미지를 녹여내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 서귀포에 위스키 증류소 검토...신세계는 '제주위스키' 상표권 출원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제주 서귀포 지역을 위스키 증류소 설립 부지로 낙점하고 인허가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6월 한국식품연구원과 한국형 위스키 개발 연구를 시작한 데 이어 스코틀랜드 위스키 제조장인과 고문 계약을 맺는 등 빠르면 내년 초 착공을 목표로 제반 준비를 진행해나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위스키 전문가를 통해 추천을 받아 다양한 위스키 증류소 부지를 검토했다"며 "서귀포 부지도 그 중 하나로 인허가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위스키 진열장이 상품 품절로 비어있다. 2021.12.29 aaa22@newspim.com

신세계L&B도 최근 특허청에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K위스키, 탐라 퓨어몰트 위스키 등의 상표를 출원하는 등 제주도를 위스키 생산기지로 검토하고 있다. 제주 관련 위스키 상표를 잇따라 출원하면서 지난해 생산을 중단한 이마트 계열사인 제주소주 공장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하고 670억원을 투자했지만 실적 부진 등으로 지난해 사업을 접었다. 현재는 신세계L&B가 제주소주 공장과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L&B는 우선 제주소주 공장을 활용해 내달부터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할 예정이다. 위스키 사업은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제주에 자산을 가지고 있는 만큼 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며 "검토 과정에서 제주 관련 브랜드를 선점하는 차원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깨끗한 물·휴양지 등 제주 특성을 위스키에...인력·기술 확보 관건

롯데칠성음료, 신세계L&B가 위스키 생산기지로 나란히 '제주'를 손꼽은 이유는 기존 보유부지 활용뿐만 아니라 제주지역의 이미지와 기후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깨끗한 물과 다양한 지역특산물을 보유하고 있고 휴양지로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국형 위스키에 녹여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또한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국내 시장 내 위스키 입지도 넓어지고 있다. 2020년 1억3246만 달러 수준이었던 위스키수입액은 지난해 1억7535만 달러로 32.3% 급증했다. 고가의 싱글몰트 위스키의 경우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다만 롯데칠성음료와 신세계L&B가 추진하는 '한국형 위스키'의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스키 증류 관련 기술과 인력이 국내에 미비할 뿐만 아니라 증류소 설립 이후에도 위스키가 충분히 숙성될 때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앞서 신세계L&B는 올 초 양조 및 증류 전문가 수혈을 위해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 바 있지만 당시 마땅한 인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생산에서는 기후적인 조건과 경제성, 풍미 등 증류 기술도 중요하다"며 "아직 국내에 위스키 증류 전문 인력이나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증류소가 설립되더라도 당장 생산·판매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