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행사 개최...현대차그룹 불참에 조직위 "유감"
[제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2년 만에 대규모로 개막했다. 최근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제주 서귀포에서 개막해 6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완성차기업 테슬라와 폴스타 등 200개사 300여개 부스가 참여했다.
[제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2.05.03 origin@newspim.com |
테슬라와 폴스타는 전시관을 마련하고 차량 체험 및 시승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폴스타는 폴스타2,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시승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7회, 8회 축소돼 개최됐지만 올해에는 각종 온/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된다.
세부적으로는 오프라인 컨퍼런스, B2B 비즈니스 미팅, 시승 및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배터리기업 삼성SDI도 참가했다. 삼성SDI는 BMW와 참여해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다. 여기에 한국전력공사와 글로벌 농기계 기업인 대동, 도시형 전기삼륜차 브랜드인 DSEV, 전기선박 빈센 등도 제품을 전시한다.
김대환 국제전기차엑스포 공동조직위원장은 "올해까지 9차례 개최되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 B2B, B2C, B2G 등 다양한 형태의 실질 비즈니스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컨퍼런스는 e-모빌리티 산업의 빠른 진화를 촉진시키고 글로벌 전문가들이 아젠다를 공유하고 숙의하는 공론의 장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전기차엑스포는 앞으로 전기차를 넘어선 전기모빌리티엑스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 조직위원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라는 말만 붙여도 핫이슈였는데 이제는 차를 넘어서 모빌리티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며 "조직위도 내년이 10회 행사인만큼 모빌리티엑스포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엑스포 불참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2019년 행사를 마지막으로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제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제9회 국제전기차엑스포가 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사진= 정승원 기자] 2022.05.03 origin@newspim.com |
김 조직위원장은 "현대차, 기아, 쌍용 등은 제네바 모터쇼, CES에는 에너지를 집중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열리는 엑스포에는 제대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행사지만 그동안 메이저 기업에 끌려가는 면이 강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언제까지 끌려다닐 수는 없다고 생각해 올해는 행사 15일전까지 참가하겠다는 곳만 받았고 그 결과 테슬라와 폴스타가 참여했다"며 "현대차와 기아가 들어오는 것도 막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대한민국 친환경 e-모빌리티 산업 발전과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승용 자동차기자협회장은 "오늘의 업무협약으로 e-모빌리티의 선진화를 도모하고 양 기관이 상호 발전을 꾀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아직 한국의 전기차 보급률은 1%대 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협약으로 전기차 보급에 한 발 한 발 같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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