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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괴이' 구교환 "분량·소재·서사 다 알았기에 아쉬움 없어요"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16:23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16:24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미 시나리오를 다 보고 시작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어요. 작품은 만들고 나서는 관객의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느끼는 감상이 맞다 생각해요."

넷플릭스에 이어 티빙까지 OTT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배우 구교환이 이번엔 티빙의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에서 고고학자로 분했다. 오컬트 장르를 녹여낸 이번 작품은 저주 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2022.05.03 alice09@newspim.com

"일단 공개됐다는 점이 기뻐요. 시리즈 완성은 이제 시청자의 몫인데, 티빙에서 최초로 전편 공개를 했잖아요(웃음). 시청자와 함께 감상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기분이 좋네요. 촬영을 하면서 제작진과 배우 모두 기대와 설렘이 컸어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을 잘 보냈던 작품이고요."

구교환이 맡은 정기훈은 전대미문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고고학자이다. 극중 진양군에 나타난 '귀불'을 조사하게 되면서 믿지 못할 기이한 형상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오컬트 잡지이자 유튜브 '월간괴담'을 운영 중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제가 원래 캐릭터를 구축할 때 즐겁게, 혹은 농담처럼 다가가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기훈이가 좋아하는 가요, 음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를 상상해보기도 했고요. 수진(신현빈)과 첫만남, 연애, 그리고 함께 했던 데이트, 딸 하영이(박소이)와 추억 등을 생각했어요. 기훈이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 생각하며 그려나갔죠."

작품은 '귀불'이 나타난 진양군 마을에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고고학자 정기훈'에 대한 전사는 크게 그려지지 않았다. 극중에서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보니 극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2022.05.03 alice09@newspim.com

"저는 기훈이 고고학자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전 작품도 마찬가지였지만 우리 주변의 인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냥 놀이동산에서 바이킹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그냥 정기훈 정도인 걸로요. 하하. '우리 주변 인물이 고고학자라면?'이라는 생각이 컸던 거죠. 직업보다는 사람에 먼저 다가가는 입장이거든요."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지옥'에 이어 '돼지의 왕'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맡은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라는 세계관이 탄생할 정도로 독창적인 소재는 이번 '괴이'에도 해당됐다.

"따로 나눈 이야기는 별로 없었어요(웃음). 그냥 문자 메시지로 '잘 부탁한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메시지만큼 배우에게 영감을 주는 디렉션은 없는 것 같아요.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신뢰를 주셨기 때문에 좋았고요. 담백하고 멋진 디렉션이라고 생각해요."

소재 자체는 신선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캐릭터의 전사나 서사들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구교환은 "각자의 감상대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구교환 [사진=티빙] 2022.05.03 alice09@newspim.com

"저에게 기훈은 촬영 기간 동안 제일 가깝게 지낸 인물이라 더없이 친밀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은 느낄 수 없었고요. 시리즈물이나 영화는 작품이 완성되고 공개된 후에는 관객의 것이라 생각해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각자의 감상이 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느끼신다면 그게 맞고요. 반면 이정도의 설정이라 더 좋다는 분들도 계시기도 했고요. 각자의 감상대로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해요."

6부작 전편이 모두 공개됐다. 한 편당 러닝타임은 30분 분량으로 다른 OTT 시리즈물에 비하면 짧은 분량이다. 엔딩 역시 시즌2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괴이' 다음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을 낳았다.

"다음 시즌에 대한 이야기는 못 들었어요. 분량이 짧았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저는 러닝타임 30분에 6부작으로 알고 있어서 적당한 볼륨감이라고 생각했고요. 요즘 OTT 기본 러닝타임에 보다 짧아서 매력 있게 다가왔거든요. 만약 시즌2가 제작 된다면 출연은 그때 다시 생각해볼래요. 하하. 저도 기훈과 수진이 어떤 사건을 마주하게 될지 궁금하긴 해요(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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