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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美증시 낙관론자, 어닝시즌 기대도 접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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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물가 충격 앞으로 본격화
에너지·여행 등 일부 업종 빼고 실적 전망 '암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 긴축 등 각종 악재 속에서 미국 증시 낙관론자들이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이제 막 시작된 올해 첫 어닝시즌 역시 분위기를 반전시킬 호재가 되기에는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13일(현지시각) 포브스는 미국의 물가가 41년래 최고치로 확인된 상황에서 당장 2주 동안은 강세론자들이 실적에서 호재를 찾으려 하겠지만 결국은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쏠쏠한 수익을 거둔 기업들도 있고, 리오프닝과 맞물려 여행 업종이나 헬스케어 부문에서 긍정적 실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당장 이날만 하더라도 실적이 좋게 나온 델타항공 주가는 6% 뛰었고, 꾸준한 항공 수요 증가 확인 덕분에 다른 항공주들도 날아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은 10.6% 사우스웨스트항공은 7.5% 급등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서 이륙하는 델타항공 에어버스 A350-900 여객기. 2020.10.28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은 암울한 실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포브스는 특히 금리 인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은행들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긴축 페달을 세게 밟으면서 수익률 커브(금리차)가 좁아져 은행의 예대마진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하면 수익률 커브가 평탄화되는데 금리 인상으로 장기 경기 전망이 악화한 것을 의미한다. 은행 대출은 주로 장기채, 조달은 단기채 중심이어서 장단기 금리 격차가 줄어들면 예대마진 또한 감소한다.

매체는 또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격리 심화로 인한 증권거래 급증으로 JP모간이나 골드만삭스 등의 트레이딩 사업부가 쏠쏠한 수익을 거뒀으나 이제는 그러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 증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치솟는 물가, 침체 가능성이 아닌 역대급으로 커진 증시 버블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기록한 성장 속도를 앞으로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며, 수익성이 강력한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향후 실적 흐름이 현저히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물가 충격, 앞으로 본격화

이날 CNBC는 아직까지는 물가 상승세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얘기가 다르다면서, 기업 실적에까지 충격이 전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 지출은 전년 대비 17.6% 늘고 1월 지출도 당초 3.8% 증가에서 4.9%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자 지출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만큼 당장은 기업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이나 공급망 충격 비용 등을 소비자에게 편하게 전가하는 모습이었다.

나이키는 올해 매출 총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최소 1.5%포인트 높여 잡았고, 식품기업 콘아그라도 가장 최근 분기 매출량이 2.6% 감소했음에도 가격 인상 덕분에 매출 이익은 6%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은 현지 소비자가 풀무원 프리미엄 생면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풀무원

하지만 물가 충격은 조만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 강력한 변화를 초래할 전망이다.

지난주 공개된 CNBC 조사에서 미국인 응답자의 53%는 지난 6개월 사이 외식비를 줄였다고 답했고, 35%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29%는 여행 또는 휴가 계획을 어쩔 수 없이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고소득자들의 경우 과거부터 인플레에 크게 휘둘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면서, 연봉 10만달러 수준의 응답자 중 68%가 물가 때문에 지출 결정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지출 결정에 변화가 생긴다면 기업들의 실적도 직격타를 입게 된다.

이번 분기의 경우 CNBC 조사에서 S&P500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6.4%를 기록하고 2분기에는 6.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중 상당 부분은 1분기 중 233.5%의 실적 성장이 예고된 에너지 부문이 주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대로 필수소비재와 경기소비재 부문은 1분기 중 1.9%, 마이너스 11.9%의 실적 성장 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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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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