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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암동 고분군서 '도굴 안 된 대형 적석봉토분'·유물 다량 발굴

기사입력 : 2022년04월12일 19:07

최종수정 : 2022년04월12일 19:07

5세기 중후반 조성 추정...독창적 적석봉토분 축조기법 확인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 북구 구암동의 고분군에서 대형 적석봉토분을 비롯한 다량의 유물이 발굴됐다.

대구 북구청은 (재)대동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사적 대구 구암동 고분군 제5호분의 발굴조사에서 도굴 안 된 대형 적석봉토분과 다량의 부장품이 발굴됐다고 12일 밝혔다.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의 제5호분 노출 전경.[사진=북구청] 2022.04.12 nulcheon@newspim.com

이번 대형 적석봉토분 발굴로 구암동 고분군 제5호분은 봉분을 높게 쌓기 위해 일반적인 봉토분의 구획축조(區劃築造:방사상으로 작업구역과 담당자를 구분하는 방식)기법이 적용되었음이 명료하게 밝혀졌다.

또 제5호분의 봉분 속에서 고대토목공법의 '골조' 개념으로 이해되는 구획석열 14개소가 확인됐다.

이 석열들은 호석이 조성된 고분의 가장자리에서 매장주체부(埋葬主體部:주검안치시설)가 위치한 중앙부를 향해 방사상으로 설치됐다.

크고 작은 할석(깬돌)을 이용해 외줄형태로 한쪽 면을 맞춰 쌓았으며 최대 높이는 2.5m 정도이다.

구획석열 사이에는 할석(깬돌)들을 빼곡히 채워 제5호분 만의 독창적인 적석봉분을 만들었다. 평면형태는 원형으로 주곽과 부곽이 평면 '11'자형으로 배치됐다.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의 5호분 적석봉분 내 구획석열 노출 상태.[사진=북구청] 2022.04.12 nulcheon@newspim.com

5호분의 경우 매장주체부인 주곽이 정중앙이며, 부곽은 동편으로 다소 치우쳐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고분의 이러한 축조방식은 수십 년 전 영남지방에서 구명되어 그 내용이 일본, 중국의 고고학계로 전파되었고, 국제적인 대형고분 영조기술 해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적석봉토분에서의 구획축조 내용은 향후 유사한 국내외 적석총의 발굴방법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석곽은 내부 길이는 5.85m, 너비 1.1m, 높이 1.5m정도이며 벽석은 큰 할석(깬돌)을 사용했으며
바닥에는 전면에 천석(강돌)을 깔았다.

바닥 중앙에는 피장자로 추정되는 인골의 가장자리를 따라 소형 할석들이 놓여 있어 목관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문화재 관계자는 보고 있다.

적석봉토분의 북편에는 유개고배(뚜껑있는 굽다리접시)를 2열로 배치하고 그 주변에 다수의 철기류와 철제 등자(말 안장에 달린 발걸이), 행엽(살구나무잎 모양의 말띠 드리개), 은(銀)장식된 안교 부속구(말 안장 테두리) 등 마구류(말갖춤)를 부장했다.

또 남단벽 아래에는 비교적 큰 토기류가 출토됐다. 중앙부에는 피장자 인골(人骨) 흔적이 확인되고 머리 쪽 부근에서 금동제 세환이식(금동장식 가는 귀걸이) 1점이 출토됐다.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의 5호분 주석곽 중앙부와 남단벽부 유물 출토 상태.[사진=북구청]2022.04.12 nulcheon@newspim.com

5호분 주변에 소형의 배장묘(陪葬墓, 덧댄무덤) 5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또 의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큰 항아리들이 호석의 둘레를 따라 군데군데 출토됐다.

소형 석곽의 주변 고분 4기도 확인됐다.

북구청은 출토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보아 제5호분의 조성시기를 5세기 (중)후반으로 추정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밝혀진 내용들과 기 조사된 자료를 취합한다면 구암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지속적인 대형고분 발굴조사와 복원정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5호분의 발굴은 공정율 95% 정도 진행됐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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