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고·2금고에 동시 지원
하나·농협은행은 입찰 안해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48조원의 서울시 자금을 관리할 차기 금고지기 경쟁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 3파전으로 압축됐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 금고 제안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서울시 제1금고, 제2금고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세 은행은 1금고(일반·특별회계 관리)와 2금고(기금 관리)에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번 서울시 금고 입찰에 지원하지 않았다.
올해 서울시의 총예산은 47조7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자금 중 1금고가 44조2190억원, 2금고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현재 서울시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우리은행이 각각 운영하고 있다.
그간 서울시 금고는 1915년 우리은행 전신인 조선상업은행이 금고 약정을 맺은 후 우리은행이 줄곧 관리해왔다. 하지만 2018년 신한은행이 1금고 운영권을 따내 우리은행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이에 따라 이번 서울시금고 선정에서는 1금고를 수성하려는 신한은행과 재탈환을 노리는 우리은행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또한 국민은행도 서울시 금고지기 입성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이번 금고지기 경쟁에서 서울시에 대한 금리와 출연금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달 중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거쳐 서울시금고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은행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시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