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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경기도 소속 북한산은 일제 잔재, 서울시로 이전해야"

기사입력 : 2022년04월11일 14:39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14:39

북한산, 일제 의해 행정구역상 경성서 배제돼
광복 이후 여전히 제외…"일제 잔재 청산해야"
경기 고양에 소속된 북한산 일부 이전 주장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북한산을 서울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 제기됐다. 현재 북한산 일부가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에 속해 있는 것을 두고 조선의 도읍을 강등·축소시킨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이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일본·독도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11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일제에 의해 손상된 북한산의 지위와 소속을 원상복귀 해야 한다"며 "북한산 전체를 서울시 소속으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11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교수는 북한산은 현재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고양시에 나눠져 있어 이를 서울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04.11. youngar@newspim.com

북한산은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한국의 오악(五嶽)에 포함되는 명산이다. 삼각산이라고도 불리며 현재 서울시 북부와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 나뉘어 있다.

호사카 교수에 의하면 북한산은 조선시대 중앙인 '조종산'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다. 풍수지리에 맞춰 조선 한성부의 중심되어 서울을 지킨다는 내용은 대한제국까지도 이어졌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칙령 375호에 의해 조선은 13도제로 바뀌었고 도읍이던 한성부가 경성부로 명칭을 변경하며 북한산을 경성부에서 제외했다. 북한산이 독립운동가와 의병들의 거점이었으며 경성부 도시화의 재정적 효율을 위해 1/5 정도로 축소했기 때문이다.

호사카 교수는 "당시 경성 도시화 계획은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청계천 남쪽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반면 조선인들이 많이 살던 북촌은 개발에서 소외됐다"며 "광복 이후로 다른 지역은 옛 한성부 때로 회복했지만 북쪽에 있는 북한산 일부 지역은 회복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총독은 일왕에 의해 임명되는 직속 관리였다. 모든 한국의 정무는 최종적으로 일왕의 재가를 받았다"며 "일왕을 정점으로 자행된 일제의 만행을 정상화하는 것이 독립된 대한민국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우선적 책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산 이전에 대한 경기도와의 계획을 두고 "북한산은 국립공원이기에 토지를 둘러싼 갈등이 있기 어렵다"며 "아직 논의된 바가 없는 걸로 알지만 역사 청산이라는 부분에 동의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ng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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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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