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자동차 생산·판매 모두 경고등...전기차는 '쌩쌩'

기사입력 : 2022년04월08일 15:47

최종수정 : 2022년04월08일 15: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 영향 등 업계 불경기 장기화 가능성도
신에너지차는 '호조', 고급차 브랜드도 '선전'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주요 생산 기지들이 잇따라 봉쇄되면서 자동차 생산·판매부터 소비 모두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지정학적 위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도 중국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코로나19 등 충격...조업 중단 기업 속출

올해 1분기는 중국 자동차 업계에 있어 역대급으로 힘든 시기였다. 당초 반도체 부족·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담을 안고 출발한 상황에서 전염병 상황 악화로 도시 봉쇄령까지 내려지며 기업들의 조업 중단이 잇따랐다. 조업 중단으로 생산이 줄어든 것은 물론, 물류에도 차질을 빚으면서 신차 인도량이 감소함에 따라 실적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연초 톈진(天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중외 합자 기업인 이치(一汽)도요타 톈진 공장이 수일 동안 조업을 중단하며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이치토요타의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4만 1000대, 5만 1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41%, 37.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에도 산발적으로 전염병이 발생하며 자동차 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데 이어 3월에는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 창춘(長春), 상하이(上海), 선양(沈陽)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핵심 지역들의 전염병 상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소재 자동차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치그룹은 3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창춘 소재 5대 공장 생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화천(華晨)BMW 역시 3월 22일부터 선양 공장 조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업 측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업계는 창춘 5개 공장의 4일간 조업 중단으로 이치그룹이 생산량 및 판매량에서 5만 대 가량의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산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치그룹이 아직까지 정상 생산능력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경제 전문 매체 제일재경(第一財經) 등은 이치폭스바겐 관계자를 인용, 창춘 공장의 조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봉쇄 이후에는 상하이자동차그룹과 테슬라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앱티브(Aptive) 역시 도시 봉쇄에 따른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中 자동차 시장 단기 내 회복 '난망'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놓여 있는 가운데 지금의 불경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의 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이 150만 1000대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20%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감소한 것이다. 승용차시장정보협회는 또한 중국 자동차 업계의 올해 1~2월 업계 매출이 6% 증가했지만 비용 또한 8% 늘어나면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며, 자동차 업계 경영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유통협회)도 자동차 업계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유통협회가 6일 발표한 최신 '중국 자동차 판매상 재고 경보지수(Vehicle Inventory Alert Index, 이하 재고지수)'에 따르면 이달 3월 중국 자동차 판매 업계의 재고지수는 63.6으로 최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1p, 전월 대비로는 7.5p 높아진 것이며 기준선인 50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재고지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경기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서 지수가 높을 수록 시장 경기가 침체됐음을 의미한다.

유통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 목표치를 달성한 대리점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고, 목표치의 70% 내외를 달성한 대리점도 5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21세기경제보도] 2020~2021년 '중국 자동차 판매상 재고 경보지수(Vehicle Inventory Alert Index)'

유통협회는 3월 이후 전염병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봉쇄령을 발표한 도시가 늘어난 것이 소비자들의 외출을 제한했고 이로 인해 신차 인도량이 급감했다며, 시장 침체 분위기가 단기 내에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 대한 비관 정서가 팽배한 데다가 전염병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염병에 더해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에너지 가격 파동 역시 자동차 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통협회 쑤후이(蘇暉) 상무부 부이사는 "자동차 업계는 반복적인 전염병 유행과 복잡한 국제정세로 인한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는 동시에 공급망 부족 및 에너지 가격 변동의 영향까지 감수해야 한다"며 "전염병 여파가 얼마나 클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자동차 시장이 부정적 영향을 소화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현재 전염병 사태 발발 초기인 2020년 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4월에도 판매량이 계속해서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협회는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한 160만 대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신에너지는 '이상 무', 고급차 브랜드도 선전 

중국 자동차 시장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에너지차 업계는 계속해서 선전 중이다. 연초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한 반면 신에너지차 업체들은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왔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과 정부 보조금 삭감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기차 업계가 3월 세 자릿수의 동기 대비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중국승용차시장정보협회는 전망했다.

실제로 전기차 3대 스타트업 중 하나인 샤오펑(小鵬)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난 1만 5400대로 나타났다. 이로써 샤오펑의 1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60% 늘어난 3만 4600대에 달했다. 

리샹(理想) 역시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25% 가량 늘어난 1만 1000대를 팔면서 1분기 총 3만 17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2.1% 늘어난 것이다. 

웨이라이(蔚來)는 3월에 9985대, 1분기를 통틀어서는 전년 대비 28.5% 늘어난 2만 5800대를 판매했다. 

최근 내연차 생산 중단을 선언한 비야디(比亞迪)는 지난달에만 10만 430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으로 단월 판매량 10만 대 돌파를 실현했다. 이중 순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9.2% 증가한 5만 3700대,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 대비 615% 이상 늘어난 5만 700대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승용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와 함께 로컬 브랜드가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실제로 유통협회에 따르면, 3월 수입·고급 브랜드의 재고 경보지수는 57.5, 로컬 브랜드의 재고 경보지수는 61.1로 자동차 업계의 평균치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중외 합자 브랜드의 재고 경보지수는 67.1%로 시장 평균치를 상회했다. 

중국자동차협회 역시 지난 1~2월 중국 로컬 브랜드의 고급 승용차 모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5만 6000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나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저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면서 시장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데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대차 중국 현지 합자회사인 베이징 현대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38만 500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능력을 크게 밑도는 것이자 지난해 판매 목표치(56만 대)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114만 대를 기록했던 2016년 대비 3분의 1 수준의 초라한 성적표를 내놨다.

기아차 합자 법인인 둥펑웨다기아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둥펑웨다기아 판매량은 2016년 65만 대로 고점을 찍은 뒤 2021년 15만 9000대로 급감했다. 

베이징현대와 둥펑웨다기아의 총 판매량을 보면 모두 2016년 고점을 찍은 뒤 5년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지난해 판매량은 2016년 대비 124만 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징타오 전 베이징현대 판매부본부장은 "베이징현대는 '성가비(性價比, 가성비)'만 강조하던 시장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며 "브랜드 차원에서 성능과 기술을 더욱 강조해야 한다. 베이징현대 기술력은 중국에서 저평가 되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