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글로벌 대세 K팝 그룹으로 성장한 세븐틴이 애플과 협업을 통해 첫 영어 싱글 'Darling'으로 전 세계를 공략한다. 애플은 글로벌 팬덤을 탄탄히 갖춘 세븐틴의 창작 과정을 애플 기본 앱인 '개러지 밴드'로 풀어내며 사용자들에게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한국을 대표하는 자체제작돌의 첫 작곡, '개러지 밴드'를 통해서
오는 9일 오픈을 앞둔 명동 애플 스토어에서 열린 세븐틴과 애플의 콜라보레이션 미니 간담회에 앞서 애플 리테일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총괄 패트릭 슈로프가 환영 인사를 했다. 그는 "서울ㅢ 애플 보금자리와 같은 공간이될 것"이라며 "최신 제품을 탐색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아름다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위한 특별한 세션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이번 개점과 콜라보 프로젝트 의미를 설명했다.
[사진=애플 제공] |
특히 그는 최근 애플TV+ 국내 출시와 함께 선보인 최초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닥터 브레인', 글로벌 프로젝트 '파친코'와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 '일장춘몽'을 언급하며 세븐틴과의 프로젝트를 기대했다. 그는 "한국의 독창성을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면서 웃었다.
이날 등장한 세븐틴 12명은 오랜만의 간담회에서도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한편, 애플과 함께하는 프로젝트에 감사했다. 에스쿱스는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많은 분들께서 이번 협업을 통해 애플 또 세븐틴을 알아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규는 "이번에 나올 싱글은 세븐틴의 첫 영어 곡이기도 하고 5월에 나올 4집 앨범의 선공개곡이기도 하다. 저희 이야기를 세븐틴만의 감성으로 담은 곡 굉장히 좋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애플 제공] |
세븐틴은 애플과 콜라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투데이 앳 애플' 세션을 통해 60분간 사용자들에게 직접 '개러지 밴드' 앱으로 리믹스 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함께 경험할 예정이다. 우지는 "'Darling' 곡 발매를 기념해서 저희 음악 창의적인 방식으로 체험하실 수 있게 됐다"면서 기뻐했고 조슈아도 "세션 동안 참가자분들에게 제공되는 애플 기기와 개러지 밴드 앱을 통해 저희 창작 과정을 더 잘 알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승관은 이번 프로젝트에 임하며 "정말 설레고 개러지 밴드라는 어플로 저희도 연습생 때 음악 작업을 했었다"면서 "프로듀서 우지 형도 그걸로 시작했다"고 세븐틴과 애플의 첫 인연을 언급했다. 우지는 "감회가 새롭기도 했다 '개러지 팬드'의 큰 장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점"이라며 "학생 때 처음 음악에 관심을 갖고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저희 음악을 접할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투데이 앳 애플' 세션 전 세계 애플 스토어로 확대…K팝과 윈윈 콜라보
애플은 세븐틴과 콜라보 프로젝트에 앞서 세계적인 거장 박찬욱 감독과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 '일장춘몽'을 선보인 바도 있었다. 최근 넷플릭스가 블랙핑크와, 웨이브가 마마무와 함께 한 K팝 아티스트 다큐멘터리 콘텐츠 등이 흥행한 탓에 세븐틴과 애플의 콜라보가 아이폰을 이용한 애플tv+콘텐츠가 아닐까 하는 추측도 무성했다. 항간의 팬들은 세븐틴이 애플 제품과 콜라보를 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하기도 했다.
프로젝트가 공개되면서, 애플이 기존과는 또 다른 독특한 방식의 콜라보레이션을 다각도로 펼쳐가고 있음이 밝혀져 기대를 모은다. 데뷔 초부터 모든 곡을 직접 작곡해온 팀 내 프로듀서 우지의 '개러지 밴드' 인연으로 시작해 세븐틴의 신곡 리믹스를 직접 해보는 경험을 선사할 '투데이 앳 애플' 세션 등 K팝이 지닌 창의성과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이번 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애플 제공] |
특히 세븐틴은 지난 활동곡인 'Rock with you' 당시 트랙 소스를 일부 공개해 팬들과 함께 리믹스를 즐기는 활동을 이미 경험한 바도 있다. 호시는 "창의성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경험해야 할 핵심적인 가치가 아닐까"라며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전 세계 캐럿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단 게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경계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Darling'의 리믹스 트랙은 15일 새 싱글 런칭일에 공개돼 '개러지 밴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해외 애플 스토어에서 알리샤 키스, 빌리 아일리시, 마돈나 등을 조명하는 세션을 운영한 데 이어 세븐틴이 첫 K팝 '투데이 앳 애플' 주인공으로 낙점되며 세션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민규는 "명동을 시작으로 전 세계, 전 지역 아시아에서 세션이 시작되는데 제 개인적인 큰 소망은 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많은 매장들과 함께 세븐틴이 콜라보를 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바랐다.
[사진=애플 제공] |
최근에 세븐틴은 팬미팅 '캐럿랜드'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초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해외 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 에스쿱스는 "오프라인 팬미팅을 하기 전에는 음악에 대해 열정이 좀 고갈된 상태였다. 저희도 팬들과 직접 만나서 에너지를 얻고 힘을 얻고 무대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는데 생각보다 못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고받는 것에 대한 갈증 해소가 잘 안됐다. 이번에 다시 확실히 느꼈다. 상황 좋아진다면 더 많은 곳에서 더 멋진 무대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규도 "올해는 전세계 캐럿분들 만나고픈 소망이 있고 그럴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했다.
자체제작돌 세븐틴과 특별한 인연과 경험을 거쳐, 애플의 새로운 콜라보 프로젝트는 K팝을 타고 더욱 뻗어갈 예정이다. 민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애플과 스토리는 연습생 때 원우형이 처음으로 샀던 맥북"이라며 "저희 첫 맥북이었다. 그걸로 처음 개러지 밴드 통해 작업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지금은 애플 워치를 애용 중"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우지 역시 "8년간 세븐틴의 모든 앨범을 애플 맥으로 작업했다"고 애플과 함께 나아가고픈 마음을 강하게 드러냈다. 단순히 영상 콘텐츠 협업을 넘어 K팝의 음악, 안무, 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예술 영역에서 신개념 콜라보는 계속해서 발전할 전망이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