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수주 점유율 50% 달성…7년 만에 중국에 앞서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한국 조선이 지난 1분기 중국을 따돌리고 전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 점유율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3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23만CGT(88척)의 51%인 164만CGT(35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의 42%인 136만CGT(46척)를 수주한 중국을 따돌린 1위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
1분기 실적도 한국이 중국을 제쳤다. 한국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CGT(259척)의 약 50%인 457만CGT(97척)를 수주했다. 중국은 386만CGT(130척) 수주에 그쳤다.
한국 조선이 1분기 수주 집계에서 중국을 앞선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시장 점유율 50%는 클락슨리서치가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1분기 발주한 대형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 38척 중 21척(55%), 대형 LNG선(14만m³ 이상) 37척 중 26척(70%)을 수주하는 등 주력 선종에서 절대적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3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한 156.17포인트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jun89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