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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다를바 없는데 무슨 경감효과냐" 불만…차기정부, 보유세 추가 완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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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보유세부담 완화방안 인수위와 추가 합의 예상
종부세 폐지 원칙 차기정부, 추가 인하 가능성 높아
다주택자도 일부 혜택...큰폭 인하는 없을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주택자에 한 해서만 전년도 수준에서 동결된 부동산 보유세가 추가될 인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보유세 부담 완화방안에 대해 실제적인 인하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가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년전 수준 환원' 입장과도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로 예정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국회처리와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보유세 완화방안 수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정부에서 발표한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완화방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비롯한 차기 정부에서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지난 23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은 공동주택공시가격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보유세 및 준조세 부담 완화방안을 내놨다. 방안은 예고된대로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보유세 가운데 재산세는 전년수준과 동일하게 하고 종합부동산세의 경우 전년도인 2021년 공시가격을 적용해 소폭 오르는 수준에서 세금을 부과한다는 것이다.

◆ 기대 못미치는 세부담 완화방안...인수위-정부 협의 없어 추가안 나올 듯

이날 제시된 부동산 보유세 부담 완화방안은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완화대상인 1주택자는 재산세는 동결됐지만 종부세는 공정시장가액 인상에 따라 4~5%오를 전망이다. 특히 완화대상에서 배제된 다주택자는 공정가액 인상으로 작년 수준을 뛰어넘는 20~30% 수준의 '종부세 폭탄'이 예상된다. 

당초 시장에서는 2년전인 2020년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도 일치된 공약사항이라서다.

이날 발표된 보유세 부담완화방안은 '대선 레이스'가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3일 표준지·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된 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의 논의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당시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완화를 예고했고 수차례 당정협의회를 거쳐 이번 완화방안이 나왔다.

하지만 결국 지난해보다 소폭 오르는 수준으로 보유세가 '완화'된 것은 인수위원회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보유세 완화방안 브리핑에서 정부 관계자는 인수위와의 협의는 없었음을 밝히고 인수위와의 논의가 추가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 22일 발표 예정이던 보유세 완화방안이 늦춰진 것도 인수위와의 논의 때문이었으며 이가 불발되자 하룻만에 '정부안'이 발표된 것이란 게 정부 관계자의 귀띰이다.

인수위도 아직까지 보유세 완화방안에 대해선 정부와 교감이 없었음을 밝히고 향후 논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보유세 중 재산세는 7월 15일 세액이 고지되며 종합부동산세는 11월 중순 부과되는 만큼 보유세 완화 방안을 굳이 서둘러야할 필요는 없다"며 또 재산세가 부과된 후 법령이 개정되면 소급 적용돼 환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완화 납세자들이 받을 불익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안대로 여당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해 오는 5월 열릴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며 이와 별개로 인수위와 차기 정부는 정부안을 새로 만들어 보유세를 추가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 차기정부안, 2020년 수준? 공정시장가액 95% 적용 예상

향후 인수위가 마련할 보유세 완화 방안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인수위는 아직 보유세 완화방안에 대한 구상을 내놓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내놓은 방안을 보면 대강을 유추할 수 있다.

우선 원칙은 2020년 납부 세액 수준으로 환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말 정부와 여당이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을 예고하자 곧바로 당시 윤석열 캠프는 2020년 수준 환원을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측도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2020년 수준 환원이 급물살을 탄 바 있다. 하지만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당초 당정협의안이 그대로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22.03.24 donglee@newspim.com

이를 위해서는 공시가격 과세 적용치가 이번에 발표된 2021년 것이 아닌 2020년 것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공동주택 기준 전년대비 19% 올랐다. 올해 공시가격이 전년대비 17%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단순계산시 올해보다 약 40% 가까이 낮은 과세표준이 적용되게 된다.

아울러 공정시장가액을 이번 방안에서 나온 100%가 아닌 95%를 적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 당선인측은 보유세 부담완화 방법론으로 공정시장가액을 지난해 수준인 9%% 적용을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인수위-차기정부안에 대한 실현가능성은 반반으로 꼽힌다. 우선 공정시장가액 조정은 법안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사항이기 때문에 여당이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 심의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과세표준을 2021년 또는 2020년 공시가격으로 책정하는 것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현 여당이 2020년 공시가격의 과표 적용을 동의해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에서도 2020년 세금 환원을 주장한 바 있는 만큼 '비판적 입장'에서 동의해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약 2021년 공시가격을 과표로 적용하는 기존 완화방안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세부담 상한선을 조정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측은 현행 1주택자 전년비 100%인 세부담 상한선을 50%로 낮추자는 주장을 내놨다. 다만 이 역시 법률 개정사항이라 쉽게 추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주택자도 일정부분 혜택을 받을수 있을 전망이다. 공정시장가액을 낮추면 다주택자가 내게 될 보유세도 함께 낮아지기 때문이다. 23일 발표된 보유세부담완화방안에서는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는 2022년 공시가격을 과표로 설정해 부과하는 등 완화 방안을 적용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발표된 보유세 부담 완화방안은 기존 당정협의대로 꾸려진 것이며 향후 인수위나 차기정부에서 재논의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다만 윤석열 당선인도 다주택자에 대한 세부담 완화 방안은 특별히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방안은 나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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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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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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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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