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선택 2022] "확진자 투표하러 오셨죠?"…차분하게 마무리

기사입력 : 2022년03월09일 20:30

최종수정 : 2022년03월09일 20:30

5일 사전투표와 달리 순조롭게 투표 진행
KF 94 마스크 겹쳐 쓰고 비닐 장갑 끼고 투표소 찾아
선거 관리원과 실랑이, 투표 시작 착각하기도

[서울=뉴스핌] 강주희·지혜진·박우진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4만명을 넘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진·격리자 투표가 진행됐다. 혼란을 빚었던 사전투표와 달리 이날 본투표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서울 구로구 항동중학교 체육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는 투표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전부터 확진·격리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이뤄졌다. 방역복과 페이스실드를 착용한 선거 관리원들은 투표소 곳곳에 손소독제를 배치하고, 투표소를 찾은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대기할 장소에 안내문을 붙였다.

오후 6시. 마스크를 쓴 확진·격리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자 선거관리원들은 입구에서 관할 보건소에서 보낸 외출 안내문자, 신분증 등을 요청한 뒤 투표소로 안내했다. 코로나에 확진된 유권자들은 투표소에 도착하면 보건소가 발송한 외출 안내문자 또는 확진·격리 통지문자, 신분증을 제시해야 투표할 수 있다.

이날 항동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확진·격리자는 20여 명. 마스크에 편한 복장으로 나온 시민들이 대다수였고, 가족 단위로 온 경우도 있었다. 한 남성은 KF 94 마스크를 두 겹으로 쓰고 투표소를 찾았다. 투표를 마친 이들은 인증샷을 찍지 않고 도보나 자차를 이용해 곧바로 귀가했다.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 한국제과학교에 마련된 신길1동 제1투표소에서도 확진·격리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소를 찾은 확진·격리자들은 오후 5시 50분부터 별도로 마련된 대기 장소에서 투표 시작을 기다렸다. 비확진자와 확진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게 위해서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서울 영등포구 한국제과학교에 마련된 신길1동 제1투표소. 주차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대기 장소가 마련됐다. 2022.03.09 krawjp@newspim.com

오후 6시 마지막 비확진 투표자가 투표소를 빠져나오자 확진·격리자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이들은 투표소에 배치된 비닐 장갑을 끼고 선거관리원의 안내에 따라 기표소 안으로 들어갔다. 자차를 타고 투표소를 찾은 이들은 선거관리원들이 차량 진입을 막자 학교 입구에서 내려 투표소로 이동했다.

경기 고양시 행남초등학교 투표소도 투표에 나선 확진·격리자들의 줄이 이어졌다. 선거 관리원들은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들에게 "확진자세요?", "오후 6시 투표자세요?"라고 물은 뒤 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줄을 세웠다. 1m 간격으로 줄을 선 이들은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마친 뒤 투표소로 입장했다.

오후 6시 46분 한 남성 확진자가 투표소를 나서자 선거관리원들은 곳곳에 붙인 안내문을 뜯고 투표소 정리에 나섰다.

본투표에 참여한 확진·격리자들은 불편함 없이 투표에 참여했다는 반응이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김모(27) 씨는 "오후 6시 2분에 투표소에 도착했고 기표소 입장 전 손소독과 비닐장갑 배부가 이뤄졌다"며 "생각보다 금방 마쳤다. 끝나고보니 15명 정도 줄 서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 관리원에게) 확진자 통보 문자랑 신분증을 확인하고 줄을 서 있었는데 알고보니 (비확진자) 1투표소 줄이라 3층에 있는 4투표소로 이동해야 했다"며 "층별로 투표소가 구분된 경우 관리원이 수시로 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관할 보건소에서 받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안내문자. heyjin@newspim.com

이날 확진·격리자 투표는 지난 5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달리 차분하게 진행됐지만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도 벌어졌다.

구로구 항동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한 남성은 투표소 입장 문제로 선거관리원과 실랑이를 벌였고, 고양시 행남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한 비확진자가 투표 시간을 착각해 확진·격리자 투표 시작에 투표소를 찾아갔다가 결국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확진·격리자의 투표를 위해 각 투표소가 설치된 건물 소유·관리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선관위는 "투표 종료 후 투표소 내외를 철저히 방역해 본래 용도로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선거는 헌법에 보장된 참정권을 행사하는 국가적 대사인 만큼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