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대선 D-2] 유세 도중 피습당한 송영길...대선에 미칠 파장은?

기사입력 : 2022년03월07일 17:17

최종수정 : 2022년03월07일 17:17

與 의원, '백색테러'라고 적었다가 삭제하기도
'선거의 여왕' 박근혜 만들었던 06년 '커터칼 테러'
'초박빙' 선거에 어떤 영향 미칠지 귀추 주목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에게 망치로 머리를 가격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본투표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송 대표 피습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지원 유세를 펼치던 도중 70대 남성으로부터 머리를 망치로 폭행당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후 서울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정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둔기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격하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버 '동작사람 박찬호' 제공]

김영진 민주당 사무총장은 "CT 촬영 결과 두개골 바깥층에 부상을 입었으나 심각한 뇌출혈 등은 없는 뇌진탕 소견이다"라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오늘 일정은 취소하고 병원에서 안정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송 대표는 사고 직후 인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은 뒤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에 대한 피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 사례는 지난 2006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유세 도중 당한 '커터칼 테러'다.

공교롭게도 당시 박 대표가 습격을 당한 장소도 신촌이었다. 그는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던 중 테러범 지충호의 커터칼 피습으로 얼굴에 10cm 가량의 상처를 입었다.

사건 직후 인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진 박 대표는 긴급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다행히도 커터칼이 안면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마취에서 깨어난 박 대표가 측근에게 "대전은요?"라며 지방선거 판세를 확인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갑작스레 박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번지기 시작했다. 이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며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싹쓸이하는 대승을 거뒀다. 그때부터 박 대표는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보수의 대권 잠룡으로 입지를 탄탄히 했다.

외국 요인을 상대로 한 피습도 있었다. 지난 2015년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강연을 준비하다가 김기종 우리마당 대표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얼굴 등을 크게 다친 리퍼트 대사는 인근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은 후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성형외과 봉합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약간의 차이로 신경 손상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범행 당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며 "남북은 통일되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진다. '반미주의자'로부터 테러를 당한 리퍼트 대사는 수술 이후 한국어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며 "같이 갑시다"고 말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상징이 됐다.

이처럼 정치인에 대한 피습은 늘 예상치 못한 '반작용'을 만들어냈다. 본 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까지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초박빙' 대선에서 송 대표 피습이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된다.

벌써 일부 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을 '백색테러'로 규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백색테러는 우익세력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삼는 암살, 파괴 등을 지칭한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주 대낮에 그것도 여러 사람이 운집해 있는 공개 장소에서 왜, 어떻게 이런 백색테러가 벌어졌는지 빠른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촉구한다"고 썼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송영길 대표...백색테러 당했습니다..."라며 "말로만 듣던 백색테러"라고 적었다. 현재 기 의원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자신의 SNS에 "송 대표의 부상이 크지 않기를 바란다"며 "선거를 방해하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송 대표님이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병원으로 이동하셨다고 들었는데 무탈하시길 기원한다"라며 이번 피습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삼가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가해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영상이 있다는 게시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며, 일각에선 민주당 지지 성향 인물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사건 경위에 대해선 경찰이 밝히는 것이 팩트"라며 "경찰 발표 이전에 떠도는 말은 다 '카더라'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