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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13승' 고진영 "新기록으로 한단계 더 성장 가능성, 증명"

기사입력 : 2022년03월06일 17:51

최종수정 : 2022년03월06일 17:51

HSBC 대회서 15R 60대 타수·30R 언더파 신기록 우승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내 자신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회였다."

고진영(27)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달러) 최종일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HSBC 대회서 15R 60대 타수이자 30R 언더파 신기록으로 통산13승 우승 트로피를 안은 고진영. [사진= LPGA]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고진영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2위(15언더파) 전인지와 호주교포 이민지를 2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승이자 LPGA투어 통산 13승을 신고했다. 작년 11월 끝난 LPGA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뒤 2연속 우승을 차지한 그는 최근 10개 대회에 참가해 6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다.

고진영은 신기록 작성에 대해 기뻐했다.
LPGA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진영은 "생각했던 것보다 플레이를 잘해서 기록을 깰 수 있었다. 작년에 부산대회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긴장도 했었고 여러 상황이 안 받쳐줬다. 아쉬웠었는데 빠른 시일 내에 기록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왔고, 또 오늘 압박감 속에서 경기를 했다. 이걸 깨면서 내 자신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대회였다. 더 없이 기쁜 하루다"라고 밝혔다.

이날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두가지 LPGA 신기록을 냈다. 지난해 10월 BMW 챔피언십 1라운드(71타) 이후 15개 라운드에서 모두 60대 타수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부터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써냈다. 이로써 그는 2005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017년 유소연(32)이 보유한 최저 타수 기록을 깼다.

이어 고진영은 "기록은 항상 깨지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내가 깼지만 누군가가 또 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후반 대역전 우승을 이뤄낸 데 대해선 "사실 12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13, 14, 15, 16번 홀에서 운이 좋게 상황이 흘러갔다. 그때 연속버디를 하면서 잘 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 긴장감 속에서 최선을 다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전 보기없이 2타를 줄인 그는 후반 들어 12번(파4)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한 후 줄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3번(파5)홀을 시작으로 14번(파4), 15번(파3), 16번(파5)홀에서 4연속 버디를 솎은 뒤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린적중률은 94.44%, 페어웨이 적중률은 78.57%, 퍼팅수는 29개였다.

LPGA통산 13승을 써낸 고진영은 잠시 귀국한 뒤 3월말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JTBC 클래식에 출전할 예정이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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