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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엔지니어 출신의 '새출발'…드블레즈 르노삼성 대표

기사입력 : 2022년02월26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6일 08:00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 3월 1일 공식 취임
친환경 신차 개발 및 국내 판매량 회복 '최우선 과제'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첫 엔지니어 출신 수장을 맞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 스테판 드블레즈(Stéphane Deblaise) 신임 대표이사 겸 CEO가 그 주인공. 드블레즈 대표이사가 이끄는 새로운 르노삼성차가 친환경 신차 출시 및 국내 판매량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드블레즈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Renault Group advanced project and Cross-Car-Line program director)는 내달 1일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한다. 2017년 11월 취임한 도미닉 시뇨라 현 대표이사는 4년4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 전문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

드블레즈 신임 대표는 전문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그는 1972년생으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Télécom Physique Strasbourg) 및 IFP 스쿨에서 공학을 전공한 뒤, 세계 석학들이 즐비한 인시아드(INSEAD)에서 MBA를 취득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삼성차 신임 대표이사 [사진= 르노삼성차]

프랑스 인시아드는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경영대학원이다. 인시아드는 올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공개한 '2022년 세계 주간 MBA 평가'에서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과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드블레즈 신임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다양한 신차 개발 경력이 강점이다. 2005년 1월부터 2007년 9월까지 르노그룹에서 고급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관리자로 재직하며 다수의 프로젝트 및 프로그램 관리, 제품·브랜드 기획 경험을 갖고 있다.

신차 개발을 통한 르노삼성차의 국내 시장 가치 제고는 드블레즈 신임 대표의 당면 과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깜짝 실적을 올리기는 했으나 장기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주력 모델인 중형 SUV QM6과 소형 SUV XM3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지만 신차 출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지엠 등이 잇따라 신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르노삼성 차량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도 늦은 편이다. 르노삼성차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는 '조에'가 유일한데, 모두 본사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그나마도 2021년 한 해 동안 774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그룹은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기차 판매 비중도 90%로 끌어올린다. 드블레즈 신임 대표는 그룹의 전략에 발맞춰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브라질, 중국 찍고 한국까지

드블레즈 신임 대표의 아시아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브라질과 중국 등 르노그룹의 해외 시장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무대 경험을 쌓았다. 그룹 안팎에서 다문화 팀을 관리하고 다양한 국제적 감각을 익힌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서 작업자가 차량을 생산하는 모습. [부산=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1.11.11 giveit90@newspim.com

그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브라질에서 근무하며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C(준중형)·D(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르노와 중국 둥펑자동차의 합작회사인 둥펑르노에서 제품·브랜드 기획 및 프로그램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다만 그의 첫 아시아 시장 진출은 좋은 기억만을 남기진 않았다. 둥펑르노는 2013년 설립 후 2016년부터 우한에 공장을 세우고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르노와 둥펑차는 결국 2020년 결별했다.

르노삼성차는 드블레즈 신임 대표의 중국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그룹은 최근 중국 지리자동차와 친환경차를 공동 개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지리차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 및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한다. 합작모델은 일단 국내 시장에서 판매되며,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드블레즈 체제 르노삼성차의 실질적 신차는 2024년 부산공장에서 선보이는 친환경차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드블레즈 신임 대표가 신차 개발 경력과 프랑스·브라질·중국 등 글로벌 시장 노하우를 기반으로 최근 발표된 볼보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신차의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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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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