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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서울 지면 승리 없다" 꿈쩍 않는 민심에 초조한 與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06:35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14:45

6개 중 5개서 尹에 '오차범위 밖' 격차
"대선 승리? 서울서 5%p 이상 이겨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선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면서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뒤 지지율 열세지역부터 공략했다. 특히 서울에선 유세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강남·송파 등 전통적인 민주당 불모지에서 유세를 시작해 2030 청년세대와 화이트칼라 분포 비중이 높은 광화문·신촌 등을 지나며 표심을 호소했다. 녹록지 않은 지역부터 우선 주력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안양=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 안양시 안양중앙공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2.02.20 photo@newspim.com

다만 서울 민심이 쉽게 돌아오진 않는 모양새다. 지난 18~19일 양일간 6개 여론조사기관이 조사한 서울지역 후보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 후보는 대부분의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조사에선 이 후보(45.0%)가 윤 후보(36.5%)에 앞선 반면, 나머지 5개 조사에선 윤 후보가 각 조사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에 앞섰다.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진 칸타코리아 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4.9%p로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배 이상 앞섰다. PNR·서던포스트·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서도 각각 17.6%p, 15.1%p, 9.9%p 격차로 윤 후보가 우세했고,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도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에 있었다. 

서울에 지역구를 둔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 때처럼 분위기가 나쁘진 않다"면서도 "지금보다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마땅한 방법도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미 유세전에 들어간 이상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지지율이 따박따박 올라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서울 지역의 또 다른 의원은 "서울은 중도층 표심 바로미터"라며 "최소 5%p 정도 앞서서 윤 후보와의 격차를 벌려줘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으로선 뼈 아픈 지점이다. 역대 대선에서 서울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지역이었다. 17대 대선을 제외한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은 서울을 보수 진영에 내어준 적이 없다. 민주당이 집권에 실패했던 18대 대선에서도 서울만큼은 수성했다. 서울을 잃고 대선 승기를 잡은 적이 없는 셈이다.

서울은 특히 중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차기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대선 캐스팅보트격인 이들이 여전히 꿈쩍하지 않는다는 반증으로도 읽혀 당내선 더욱 고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전략 설계에 깊이 관여하는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최근 후보부인 김혜경 씨 논란, 보수 지지층 결집 등을 계기로 이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도 일부 이탈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까지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 지역 호남향우회를 중심으로 서울과 호남 민심이 연동돼 있다는 시각에서다. 최근 민주당은 호남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도 화력을 쏟고 있지만, 이 후보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 후보 최측근인 한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수도권에 집중 분포된 호남향우회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호남 지역사회 민심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 서울 민심이 안 좋으면 호남 지지율도 상승동력을 받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우선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추경을 고리 삼아 민생 의제로 화두를 돌리고, 중도층 표심을 흔들어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주도로 국회는 21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처리한다. 

이 후보도 이에 맞춰 같은 날 오전 코로나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당선 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코로나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를 두고 일상 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선대위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현 정부에 대한 부정 여론이 높아지는 데 코로나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확진자가 많아지고, 코로나 검사 대기에 두세시간이 걸리니 사람들이 정부 욕을 한다고 한다. 이는 위험 신호다. 이 후보가 이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 기사 그래픽·본문 속 여론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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