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상장人터뷰] 'AI 이상탐지' 모아데이타 "스마트팩토리로 사업 다변화"

기사입력 : 2022년02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2월20일 09:00

'AI 전문' 모아데이타, '이상탐지 및 예측 솔루션' 제공
한상진 대표 "스마트팩토리, U-City로 사업 확대 추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운영하는 대형업체들은 항상 '어떻게 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모든 산업이 온라인화 되고 있는 환경에서 ICT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장애를 탐지하고 예측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 저희 역할입니다."

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는 1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AI 이상탐지 기술을 활용해 ICT뿐 아니라 헬스케어, 스마트팩토리, U-City(유비쿼터스 도시)로 확대 추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모아데이타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상 탐지 및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기술 전문기업이다. 현재 주력 상품은 2015년에 내놓은 AIOps(AI 기반 ICT 시스템 관리) 제품 '페타온 포케스터'다. 바둑 AI인 '알파고'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부터 AI 시장을 공략해왔다.

한 대표는 "처음부터 AI 아이템을 고민한 것은 아니고 '이상탐지'를 위한 최적의 기술을 찾다 보니 AI를 선택한 것"이라며 "AI 기술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부터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이용하고 있으며 꾸준히 개선하며 기존 알고리즘보다 정확도가 8~10% 이상 개선된 알고리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14 kimkim@newspim.com

◆ '이상탐지'로 장애 예방...ICT·헬스케어 시장서 급성장

모아데이타의 사업적 뿌리인 '이상탐지'는 기존 활동정보를 기반으로 비정상 행동을 포착하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건축에 활용할 경우 3D로 입체화 시킨 건축물의 시공 과정을 지켜보면서 기존 설계도와 다른 점을 탐지해 문제점을 알리는 식이다.

한 대표는 "이상탐지의 완성은 최종적으로 자동화"라며 "현재까지는 이상한 점을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정도지만 나중에는 문제 해결까지 AI가 담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이상탐지 기술이 가장 활발히 사용되는 분야는 ICT 시스템이다. ICT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이상탐지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주력상품인 페타온 포캐스터의 매출액도 2018년 2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118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한 대표는 "AIOps가 모니터링 영역이다 보니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3~14% 정도이고, AIOps 제품만 본다면 국내에서 90% 이상 시장을 점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AI 관련 기업 가운데 드물게 이익을 내고 있는 회사"라고 자부했다.

모아데이타는 AI 기술을 활용해 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AI 분석 서비스인 '플로핏'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택배 근로자의 건강이상을 예측하고 탐지하는 서비스도 시범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택배 근로자용 과로사 방지 서비스를 올해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상진 모아데이타 대표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 빌딩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2.14 kimkim@newspim.com

◆ 코로나 종식 이후 '해외 진출' 본격화... 사업 다변화 기대↑

모아데이타는 AI 이상탐지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크다. 스마트팩토리에 필요한 이상탐지 기술은 제품화를 마치고 시범운영을 앞둔 상황이다. 모아데이타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기업과 손잡고 중국을 필두로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데다 정밀한 이상탐지가 필요하다"며 "시장 진입이 어려워 레퍼런스 구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입 비용이 큰 만큼 관련 업체와 제휴로 함께 과실을 따먹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코로나19로 모든 해외 진출 작업이 중단되며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일시중단된 상태다. 한 대표는 "2019년부터 준비해 2020년 초에 중국 반도체 기업에 설치해 시범운영을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며 중단됐다"며 "코로나가 끝나면 바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주력 사업인 AIOps 및 헬스케어 사업도 코로나 종식 이후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폴란드를 거점 지역으로 삼고 현지기업과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설립해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한 대표는 "저희가 가진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고, 현재 진행하는 사업과 함께 성과를 내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올해는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규 사업을 하나 론칭할 계획이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해외 사업 등도 다시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상상하는 모아데이타의 미래는 'AI 추론' 시장의 강자다. 그는 "5년 이내 유니콘 기업으로 빠르게 진입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상장 이후 목표"라며 "AI 추론 시장은 아직 초기라서 글로벌 경쟁사가 많지 않은데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아데이타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을 두드린다. 기술특례, AI 기술 기업으로는 드물게 6년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3억 원, 영업이익은 20억 원을 기록했다. 모아데이타는 오는 20~21일 수요예측, 25~28일 공모청약을 거쳐 내달 초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