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과창판 상승, 창업판 0.82%↓
디지털경제 테마주 강세 지속
구안의료기 하한가 등 코로나19 진단株 급락
상하이·선전 거래액 13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69.91 (+28.24, +0.8%)
선전성분지수 14391.39 (+27.82, +0.19%)
창업판지수 3144.33 (-26.08, -0.82%)
과창판50지수 1342.36 (+4.04, +0.3%)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8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오른 3569.91포인트를, 선전성분지수도 0.19% 상승한 14391.39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0.82% 내린 3144.33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18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과창판(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오른 1342.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월 18일 과창판50지수 주가 추이. |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1959억 위안으로 작년 12월 30일부터 13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3억 3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42억 9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선구퉁(深股通,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9억 60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 중에서는 전 거래일에 이어 디지털경제(디지털화폐·클라우드컴퓨팅·빅데이터 등) 테마주가 상승세를 지속했다.
대표적으로 천원적과정보(天源迪科·300047), 랑조소프트웨어(浪潮軟件·600756), 연화지능(延華智能·002178), 금재호련(金財互聯·002530)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디지털차이나(神州數碼·000034)가 7% 급등 마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지난 16일 디지털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한 것이 계속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발개위는 해당 방안을 통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경제를 위한 신형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전통 산업의 디지털화 구조전환, 디지털 기술과 실물경제의 융합을 촉진하는 등의 내용을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디지털 위안화의 상용화 기점으로 설정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임박함에 따라 디지털화폐 섹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해당 섹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오후 들어 항공 섹터의 상승세도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길상항공(603885)이 5% 넘게 급등했고, 화하항공(002928)과 중국국제항공(601111)이 4%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 중국남방항공(600029)이 3% 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항공편 정시운항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2년 민항국 운행 모니터링 센터의 업무회의에서 작년 중국 국내 항공편의 정시운항률이 88%로 4년 연속 80% 이상을 유지했으며, 그중에서도 지난해 6~8월의 국내 항공편 정시운항률은 84.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성과가 소개됐다.
이외에도 고량주, 건설, 석탄, 은행, 증권, 전력 등 섹터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치료제 관련 테마주는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관련 테마주 가운데, 작년 11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14배 가까이 폭등한 구안의료기(九安醫療·002432)가 하한가로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윤달메디칼(潤達醫療·603108), 중원협화(中源協和·600645) 등 다수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장쑤 바이오퍼펙터스 테크놀로지스(碩世生物·688399)가 10% 이상, 저장 오리엔트 진 바이오테크(東方生物·688298)가 8%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다수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상장사가 투자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안의료기는 △ 미국 내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 △ 시장 경쟁 격화 가능성 등을 이유로 투자자에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다.
자사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제품 수요는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전개 상황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신종 변이, 백신 접종, 코로나19 치료제 출시 등이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실적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장쑤 바이오퍼펙터스 테크놀로지스(688399)도 14일 밤(현지시간) 최근 연이은 급등으로 자사 주가가 조정을 받을 위험성이 커졌다며 투자자에 투자주의를 환기하는 공시를 발표했다.
해당 업체의 코로나19(SARS-CoV-2) 신속항원검사 자가진단키트는 작년 12월 유럽인증(CE)를 획득했지만, 경쟁사의 관련 제품들이 인증을 획득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고 코로나19 진단검사 방법도 다양해져 동종 제품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 향후 실적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밀키트, 메타버스 테마주를 비롯한 중의약 등 제약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