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돈 버는 게임' P2E 논란 가열..."사행성 우려" vs "국내 역차별"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06:00

국내 게임산업법 P2E 게임 금지
국내 앱마켓에서 사라지는 P2E 게임
세계시장서 도태 우려…해외 게임과의 격차 확대로 국내 소비자 소외 가능성

[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국내 게임 개발사들이 미래 게임 산업의 핵심으로 돈 버는 게임, 즉 P2E(Play to Earn)로 대표되는 블록체인 게임을 지목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게임에서 얻는 재화로 받고 이를 실제 돈으로 환전하는 시스템인 P2E는 국내외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게임 개발사 역시 관련 신작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는 사행성 우려에 P2E 게임에 대해 사실상 '금지'를 뜻하는 '등급보류' 결정을 잇달아 내리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국내에서도 허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MMORPG 'DK모바일'의 블록체인 게임 버전이 컴투스 C2X(가칭)에 탑재된다. [사진=컴투스]

◆ 업계, 개발 계획 발표 이어지지만...국내 앱마켓에서 사라지는 P2E 게임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 업체들이 P2E 게임 개발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컴투스는 중견 게임 개발사 엔트런스의 모바일 MMORPG 'DK모바일'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C2X(가칭)에 탑재하기로 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온라인 MMORPG의 감성을 모바일로 구현해낸 'DK모바일'의 장점을 더욱 높이고, P2E 게임 요소의 효과적인 적용을 통해 외국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간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위메이드도 지난 17일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와 플레이링스, 플라이셔가 참여하는 블록체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캐주얼게임과 소셜 카지노 게임 등의 개발에 적극 협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현재 국내 게임산업법에선 P2E 게임을 금지하고 있다. 게임에서 얻은 재화를 실제 돈으로 환전할 수 없기에 이러한 요소를 위반한 P2E 게임은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게임이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곧 '사형 선고'나 다름없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구글, 애플 등 앱마켓 등을 상대로 P2E 게임의 앱마켓 등록을 막도록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국내 최초 P2E 게임이었지만 곧 등급보류 판정을 받은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가 결국 앱마켓에서 퇴출됐다. 개발사 나트리스가 게임위를 상대로 '등급보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에 나섰지만, 게임에서 실물 경제적 이익 취득을 금지한 대법원 판례가 다수 존재해 승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P2E 게임들은) 가상화폐나 대체 불가 토큰(NFT)를 제공함으로써 게임 내에서 사행성이 번질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그 자체로 등급 거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2E 산업은 국내외 게임 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세계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어"...게임 업계, P2E 규제 샌드박스 등 요구

게임 업계는 게임위의 방침이 국내 게임 시장을 도태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P2E 등 블록체인 게임 허용을 막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등 단 3곳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게임업계는 외국에서 경쟁적으로 P2E 게임을 출시하고 있고, 국내 이용자 역시 우회접속망(VPN)을 활용해 P2E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P2E 게임을 시범적으로 허용하고, 그 과정에서 사행성 등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게임 업계 내부의 자율적 규제 대책 마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어지고, 나중에는 국내 서비스 게임과 해외 서비스 게임들의 질적 수준 자체가 더 차이가 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게임사들도 이제 해외를 더 신경쓰기 시작하고, 국내 소비자들은 소외를 당하는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전문가들도 블록체인 게임을 규제하기보다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여러 개념에 대한 명확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토큰의 발행량 조절, 폐기 등의 이슈가 있을 때마다 1일 혹은 2일 전에 예고하는 방식 등 면밀하게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 가이드라인 조성이 중소 게임사들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w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