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꽉 잡은 조종간 내려놓고 편히 잠드시게"…심정민 소령 영결식

기사입력 : 2022년01월14일 13:33

최종수정 : 2022년01월14일 14: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수원기지서 '부대장' 엄수
공군 "민가 피하려 조종간 놓지 않고 탈출 안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시 야산에서 민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끝까지 전투기 조종간을 놓지 않고 순직한 KF-5E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28·공사 64기)이 14일 영면에 들었다.

심 소령 영결식은 이날 오전 고인이 근무했던 경기도 수원 제10전투비행단 기지체육관에서 부대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유족과 공군사관학교 64기 동기들, 부대 장병들, 서욱 국방부 장관,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공군 F-5E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29·공사 64기·추서 계급)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부대장(部隊葬)으로 엄수되고 있다. 2022.1.14 [사진=공군]

심 소령 소속 부대 지휘관인 박대준(준장) 제10전투비행단장은 영결식 조사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심 소령 영전에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며 유족들에게 "모든 공군 장병들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끝내 고인이 아끼고 사랑하던 전투기와 함께 무사귀환이라는 마지막 임무를 뒤로 한 채 조국의 푸른 하늘을 지키는 별이 되고 말았다"며 "심 소령은 끝까지 의로운 전투조종사의 길을 선택했으며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군인으로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참군인의 자세를 보여줬다"고 추모했다.

그는 "떠나는 고인 앞에서 가슴속 깊이 저며오는 슬픔과 한없는 그리움을 가눌 길이 없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슬픔과 아픔을 이겨내고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친 심 소령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조국 영공수호의 숭고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나갈 것을 굳게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고 심정민 소령! 사랑하는 정민아! 그 꽉 잡은 조종간을 이제 그만 내려놓고 그대가 그토록 사랑했던 대한민국의 하늘에서 부디 편안히 잠드시게"라는 말로 고인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리며 조사를 마쳤다.

심 소령과 공군사관학교 64기 동기인 김상래 공군 대위는 추도사를 통해 "정민아 너를 데려간 푸른 하늘이 오늘도 우리 위에 있어 저 하늘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며 "배우고 익혀서 몸과 마음을 조국과 하늘에 바친다는 교훈이 우리에게는 당연히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 여기며 살아가고 있지만 왜 하필 너여야만 했을까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영결식장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결혼 1년차 신혼에 남편을 잃은 부인은 영결식 내내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슬픔에 빠져 참석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공군에 따르면 공사 64기로 2016년 임관한 고 심정민 소령은 F-5를 주기종으로 5년간 임무를 수행하며 기량을 쌓아온 전투조종사이며, 지난해 11월 호국훈련 유공으로 표창을 수상할만큼 하늘을 사랑하고 공군인임을 자랑스러워했던 모범적인 군인이었다.

전투조종사로서의 자부심이 남달랐던 심 소령은 평소 "나는 언제까지나 전투조종사로서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 소령은 또 병무청이 선정한 '병역명문가' 가문의 일원이다. '병역명문가'는 1대부터 3대까지 모든 가족이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일부 비행기록장치를 분석한 결과, 순직한 심 소령이 민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조종간을 끝까지 잡은 채 민가 인근(100m) 야산에 충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추락한 전투기 F-5 비상탈출좌석은 F-16 항공기와 동일한 신형 사출좌석(KR16)으로 교체해 항공기 속도(0~550knot, 1노트는 1.852km/h)와 고도(0~5만ft, 1피트는 30.48cm)에 무관하게 안전한 사출이 가능함에도 심 소령이 비상탈출을 시도하지 않고 순직했다는 설명이다.

공군은 "현재 공군 비행사고 대책본부가 사고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거된 일부 비행기록장치를 통해 확인한 사항으로, 종합적인 사고원인은 사고조사 이후 발표 예정"이라고 말했다.

F-5E 사고 전투기는 지난 11일 오후 수원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했다. 이후 조종사는 비상탈출(Eject)을 두 차례 외쳤으나(Call "Eject! Eject!") 탈출하지 못하고 기지 서쪽 약 8km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 추락하며 사망했다.

전투기는 주택이 몇 채 있는 마을과 불과 100m 남짓 떨어진 곳에 추락했고 심 소령은 부서진 전투기 동체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공군은 고인의 계급을 대위에서 소령으로 추서했다.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정부, 123개 국정과제 공식 확정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정부가 향후 5년간 국정 운영의 핵심 로드맵이 될 123대 국정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과제를 포함한 국정과제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123대 국정과제는 지난달 13일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제안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정부 차원의 검토 및 조정·보완을 거쳐 확정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최종 확정된 국정과제 체계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비전 아래 5대 국정목표, 23대 추진전략, 123대 과제로 구성됐다. 5대 국정목표는 ▲국민이 하나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다. 우선 정부는 국민주권 실현 및 대통령 책임 강화를 위한 개헌을 추진한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 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도입 등이 개헌안에 담길 전망이다. 권력기관 개혁을 통한 민주주의 확립, 독자 인공지능(AI) 생태계 및 AI고속도로 구축, 5극3특 중심 혁신·일자리 거점 조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 산재 감축 등의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또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완료하는 강군 육성 방안도 포함됐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과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정부세종청사에서 국가균형발전 관련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사진=KTV]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범정부 추진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국정관리시스템과 오프라인 범부처 협의체를 운영, 국정과제 추진상황을 지속 관리한다. 입법성과 조기 창출을 위해 법제처에 국정입법상황실을 두고, 국정과제 입법 전주기를 밀착 관리한다. 국정과제 중 입법조치가 필요한 사항은 법률 751건, 하위법령 215건 등 총 966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법률안 110건은 연내 국회 제출하고, 하위법령 66건 올해 제·개정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성과를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소통창구인 '국정과제 소통광장'을 마련, 국민이 제기한 의견을 정부가 신속히 답하는 쌍방향 소통채널을 만든다. 국민만족도 조사는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민생 관련 중요 국정과제는 민관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국정과제 추진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정부업무평가 기본계획('25~'27)' 및 '2025년도 정부업무평가 시행계획 수정안'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됐다. 올해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 등 각 부처가 역점 추진하는 정책과제, 신산업 등 규제 합리화, AI 활용 일하는 방식 혁신, 디지털 소통·홍보 노력 강화 등을 중점 평가할 예정이다. 국민주권정부에 걸맞게 평가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 만족도 조사 결과도 비중 있게 반영한다. 국무조정실은 "향후 국정과제 추진과정에서 국민의견을 수시로 청취하고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민요구와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이행계획도 지속 보완하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9-16 14:04
사진
코어위브, 엔비디아와 8조원대 계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코어위브(종목코드: CRWV)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와 63억 달러(8조716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엔비디아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2년 4월 13일 까지 코어위브가 고객에게 판매하지 않은 모든 클라우드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 수주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진 후 코어위브 주가는 뉴욕 정규장 거래에서 8% 상승했다. 지난 3월 상장 이후 이 회사 주가는 3배 뛰었다. 코어위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엔비디아의 GPU 칩을 탑재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이를 임대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핵심 클라우드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컴퓨팅 용량 수요 감소 가능성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 지분을 6% 넘게 보유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한 후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번 계약은 최종 고객과 상관없이 용량이 활용될 것을 보장함으로써 코어위브의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며 "투자자들은 코어위브가 최대 고객사 2곳(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외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채울 수 있을지 우려해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이런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코어위브 로고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9.16 kongsikpark@newspim.com 코어위브는 지난 3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119억 달러 규모의 5년 계약에 합의하며,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제공하기로 한 바 있다. 오픈AI는 2029년 4월까지 40억 달러까지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추가 협정을 맺었다. kongsikpark@newspim.com 2025-09-16 13: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