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 안정에 기술주 압박도 줄어
[샌프란시스코=뉴스핌] 김나래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2포인트(0.65%) 상승한 486.20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8.51포인트(0.43%) 뛴 1만6010.32를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53.81포인트(0.75%) 오른 7237.19,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0.35포인트(0.81%) 상승한 7551.72에 마감했다.
유럽시장은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대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특히, 원자재 관련주가 올랐으며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압박이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기초 자원과 에너지 섹터는 각각 3.2% 및 2.3%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전일 연준의 보유 자산 9조 달러 축소에 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밝힌 이후 미국의 빠른 긴축 정책에 대한 베팅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일부 선진국들의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기술주가 1.5%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된 12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긴축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날드 카로얀은 로이터 통신에 "파월의 연설은 놀라움이 없었기 때문에 채권 시장이 반응하지 않았다"며 "수익률이 안정되면서 다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긍정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STOXX 600지수 편입 기업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한 1087억 유로(123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49.3% 증가를 기대한 기존 추정치보다는 소폭 낮은 수준이다.
카로얀 책임자는 "올해 전반적으로 또 다른 좋은 시즌이 될 것이지만 여러 회사들이 지난해 실적이 너무 좋았다"며 "시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것은 2022년의 실적 가이던스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