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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포털]③ 젊어진 CEO…성장·혁신 향한 안정된 리더십, 과제로

기사입력 : 2022년01월11일 11:06

최종수정 : 2022년01월11일 11:06

최수연 신임 네이버 CEO, 3월부터 공식 업무 시작
류영준 카카오 대표 내정자, 잇단 논란 속 자진 사퇴
엇갈린 운명 속 조직 문화 혁신·안정된 성장 이끌어야

[편집자] 국내 대형 포털은 2022년 변화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포털 업계는 지금의 위상을 세운 뉴스 편집권을 내려놓고 유료 콘텐츠 구독 사업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역량 확대에 나섭니다. 포털 업계를 이끌 새로운 CEO들은 이런 변화를 중심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올해 포털 업계의 움직임을 전망해보고 바람직한 포털의 모습을 제시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진현우 인턴기자 = 오는 3월, 최수연 신임 네이버 CEO가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의 자진 사퇴로 카카오는 다시 새로운 공동 대표를 찾아야 한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뤄지는 CEO 교체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부터 신사업 안정화, 사내 문화 혁신까지 이들 어깨에 짊어진 과제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수연 차기 네이버 CEO. [사진=네이버]

◆'81년생 CEO' 최수연, 산적한 과제 속 글로벌 네이버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에서는 한성숙 CEO가 물러나고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가 새로운 CEO로 새출발한다. 

최 CEO는 1981년생, 만 40세라는 젊은 나이에 거대 포털인 네이버의 수장에 오르게 됐다. 포털에서는 40대 인력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최 CEO처럼 만 40세 수장이 탄생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CEO는 그동안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신임을 받으면서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네이버가 그를 CEO로 내정한 이유도 바로 글로벌 시장 역량 확대의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글로벌에서 2억4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제페토를 설립한 네이버제트는 미국과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면서 제페토의 현지화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이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웹툰 등 콘텐츠 IP 강화와 함께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가상 세계를 현실해 구현한 아크버스 등 신사업 군의 세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제 네이버는 성장의 모멘텀을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찾아야 될 시점이다"라며 "상당히 중요한 흐름에서의 최 책임리더의 CEO 발탁이기 때문에 글로벌 사업 성공 여부가 가장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신환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위원장이 7일 오전 경기 성남시 네이버본사 앞에서 열린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07 pangbin@newspim.com

네이버의 갑작스런 CEO 교체의 또 다른 배경에는 지난해 연이어 터진 근로 환경 관련 이슈가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5월 지도 관련 업무를 담당하던 40대 직원이 직장 내 따돌림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사내 다른 조직에서 직장 내 따돌림 폭로가 이어졌고 국정감사 이후 노사 공동 참여 사내기구 설치가 검토됐으나 노사 모두 "현재 관련 협상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있다"고 말한다. 최 CEO의 취임과 함께 젊어진 수뇌부들이 조직 문화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보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최 CEO가 아직 매출 5조원의 네이버를 이끌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CEO는 지난 2005년 네이버에 처음 입사해 4년간 커뮤니케이션 조직 등에서 근무하다 퇴사했다. 이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재직하다 3년 전 책임리더로 재입사했다. 네이버에서 근무한 경력이 7년에 머물러 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직 최 내정자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역량이 약하다고 판단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과연 거대 포털인 네이버호(號)를 잘 이끌고 나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영준 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도덕성 논란 속 류영준 자진 사퇴...조직 문화 혁신·신뢰 회복 적임자 찾아야

경쟁 업체 네이버와는 달리 카카오는 새로운 리더십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류영준 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수백억의 이익을 챙겼다는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내정 2개월 만에 자진 사퇴했다.  

류영준 전 내정자는 지난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했다. 이후 카카오톡 내 무료전화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론칭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류 내정자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카카오페이 개발을 주도한 이후 직접 카카오페이 독립법인 대표로 취임해 지난 11월 기업공개(IPO)·상장을 실시하기도 했다.

당초 여민수-류영준 체제는 카카오가 '변화 속 안정'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브레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자회사를 동원해 AI 연구 강화에 나섰다. 해외 유수 문화 콘텐츠 기업과의 인수합병을 통해 콘텐츠 IP 사업 확장에도 나서기도 했다.

이러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카카오의 '터줏대감'인 류영준 대표의 내정은 조직의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바탕이 깔려있었다. 류 전 내정자는 지난 11년 간 한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누구보다 카카오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강하다는 평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영준 전 내정자는 사내외 퇴진 압박 속에 47일 만에 대표직을 포기했다. 이제 관건은 누가 여민수 대표와 함께 위기에 빠진 카카오號를 구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

지난해 6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에서 카카오는 임산부에게 시간외근무를 지시하는 등 근로기준법을 무더기로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원들은 도전은 이어가면서도 지금까지 성장 속에 가려진 불합리적 근로 조건 개선을 위해 조직을 잘 아는 사람이 CEO로 와야한다고 요구했다. 카카오는 그런 이유에서 류영준 대표를 선임했다.

하지만 사원들은 이번 사태로 경영진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시글들을 사내외 게시판에 공개하며 회사의 의사결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가 새로 찾아야하는 CEO는 사원들로부터의 조직 문화 혁신과 신뢰 회복을 우선시해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곽승욱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책임 있는 기업, 공정과 혁신을 촉진하는 지배 구조를 가진 기업이 (주주로부터의) 투자가치도 높다"며 "잘못된 관행이나 관습을 과감히 버릴 줄 알고 변화를 두려워 않고 오히려 변화를 위해 지극한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hw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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